시들어가는 김해의 화훼농업

대동농협 화훼작목회 김윤식(58) 회장은 화훼 판매 수익만으로는 농가를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대동 화훼단지의 관광상품화 등 나름대로 생각해 둔 다양한 대책을 설명했다.
 
공동재배단지 구축·농장 개방해
대동화훼단지를 관광상품화 해야


▲ 김윤식 대동농협 화훼작목회장
김 회장은 "화훼 판매 수익에 비해 생산 비용이 더욱 많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생산 단가를 더 이상 줄이는 것은 농사를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중국이 해남도에 대규모 화훼 재배단지를 마련해 국내 화훼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로 수입산 화훼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 국내 화훼 농가들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위기 속에서 김해의 화훼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대동 화훼단지의 관광 상품화'를 제안했다. 그는 "네덜란드가 튤립 생산단지를 관광지로 홍보해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마찬가지로 경남도, 김해시가 나서서 대동 화훼단지를 김해의 관광 명소로 만들고 체계적으로 홍보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분산돼 있는 대동면의 화훼 농가들을 한 곳으로 모아 공동 화훼 재배단지를 구축하고 농장을 개방해야 한다. 관광객들이 꽃 재배와 꽃꽂이 등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산 품종 꽃을 살펴볼 수 있는 화훼 홍보관 등을 만들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꽃을 이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찻집·식당을 화훼단지 주변에 세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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