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 최근 경남 의령군은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야간에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야광조끼를 지급하기로 했다. 경남 양산, 경기도 안양·부평 등에서도 똑같은 조치를 했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어르신들이 밤 늦게까지 폐지를 줍더라도 안전하게 됐다고 기뻐해야 하는 것일까. 어르신들의 '교통안전'은 해결되겠지만 생계 등 '사회안전'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눈앞에 당장 보이는 자신들의 불편함만 걷어내려는 지자체들의 조치가 아쉽기만 하다.

 
명규>> 롯데 자이언츠 2군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상동야구장을 찾았다. 10여 명의 관중 중에서 상동야구장을 차주 찾는다는 청년을 만났다. 그는 "2군 경기도 재미있다. 한 신인선수가 홈런을 치니까 코치가 격려의 뜻으로 엉덩이를 차지게 때려주더라.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관중석까지 들려 팬들이 깔깔 웃었다. 삼진을 당한 뒤 풀이 죽어 들어오던 어떤 선수는 팬들이 격려해주자 헬멧을 벗고 인사를 했다. 1군 경기에선 느낄 수 없는 재미"라고 말했다. 2군 경기를 보러 상동야구장에 가는 건 어떨까. 관람료를 내지 않고도 재미있는 야구 경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윤영>> 고용노동부 양산지청 산재예방지도과 직원들은 사무실이 김해에 있었으면 하고 바란단다. 산업재해의 태반이 김해에서 일어나는데다 영세사업장이 많아 관리 감독하느라 매일 양산~김해를 오가기 때문이다. 이들은 안전수칙을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도 무시하는 안전불감증이 산업재해를 부른다고 토로했다. 근로자의 안전이 사업체의 가장 큰 자산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주>> 15년째 서예를 배우고 있는 다운증후군 청년을 만났다. 만난 지 5분도 안 돼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두고 열심히 살아가는 장애인을 취재한답시고 그를 보자고 했던 자신이 얼마나 오만했는지 반성에 반성을 거듭했다. 예의바르고, 온화하고, 효심 깊고, 자신이 믿고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그는 나의 이웃이었다. 그가 말했다. "몸과 마음이 힘들어도 용기를 내야 합니다." 이런저런 일에 지쳐 있던 차에 그에게서 용기를 얻고 돌아왔다.

김해뉴스/취재보도팀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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