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의 고등학생들과 초등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내외동에서 열린 세월호 실종자 무사기환 기도회에서 촛불을 들고 있다.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 촛불기도회
18일 김해서 열려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촛불기도회가 김해 내외동 일원에서 열렸다.

18일 오후 7시 내외동 구 롯데리아 사거리 앞에서 김해교육연대 등 김해 시민단체와 시민, 학생 등 7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기도회가 진행됐다. 기도회 참여 시민들은 한 손에는 촛불을, 다른 한손에는 '희망을 잃지말고 무사히 돌아오길', '아무것도 못해줘서 미안해' 등 글귀가 적힌 종이를 들고 실종자들이 무사히 귀환하기를 염원했다.

▲ 우리소리예술단 박시영 단장이 촛불을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해교육연대 고영남 상임대표는 "실종된 사람들 대부분 학생이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정부가 학생들을 잘 구조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언론보도와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행태를 보며 자식을 둔 학부모로써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여한 경원고등학교 3학년 이동현 학생은 "촛불기도회를 한다는 뉴스를 보고 세월호 사고로 숨진 분들을 애도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희망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엄마의 손을 잡고 참여한 하은우(12·여·외동) 양은 "이번 사고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 언니, 오빠들이 살아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해시여성방범대원과 시민들이 촛불 기도회에서 세월호 실종자들이 집으로 어서 돌아가기를 기도하고 있다.
기도회를 지켜보던 시민도 눈시울을 붉혔다. 주부 장옥경(50·여·내외동) 씨는 "하루종일 뉴스와 신문을 보며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실종자가 모두 다 귀환했으면 좋겠다. 전 국민이 모두 한 마음일 것이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시민 허순옥(70·여·내외동) 씨는 "이번 사고는 나라의 초상이다. 경주 마우나리조트의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떻게 이런 인재가 또 발생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해뉴스/김예린 기자 beau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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