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김해지회 김정희 지회장
"그간 좁은 공간에서 지내온 시각장애인들이 새로운 공간에서 불편함을 벗게 돼 무척 기쁩니다."

김정희 김해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
7일 시각장애인 주간보호센터 개소

 
65세 이상 시각장애인을 위한 주간보호센터가 지난 7일 인제로 230(삼방동 593-16)에 문을 열었다. 시각장애인 주간보호센터를 맡아 운영하게 된 ㈔경상남도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김해지회 김정희 지회장은 새 시설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새로 개소한 시각장애인 주간보호센터는 196㎡ 규모로 수화교육장, 휴게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1~2등급 시각장애인 중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과 기초생활 수급대상자 12~15명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건강체조, 오락, 교양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해시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은 약 2천100명. 이 중 65세 이상 1~2등급 시각장애인은 200여 명이다. 김 지회장은 "그동안 시각장애인들은 비장애인과 어울리기 힘든 문제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주간보호센터가 없어 그동안 삼방동 장애인복지관 안의 좁은 공간을 이용해 왔다"면서 센터가 앞으로 시각장애인들의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지회장은 그러나 시각장애인 주간보호센터가 건물 4층에 자리 잡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시각장애인들은 도우미가 없으면 두려움 때문에 승강기를 타지 못한다. 주간보호센터 방문을 꺼리는 일도 생긴다. 주차공간도 없어 시각장애인 이용 차량 주차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김해시와 시민들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조금만 더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보행로에 설치된 차량 진입 방지용 석재 말뚝이 보행로의 바닥 색과 비슷해 시각장애인은 잘 구분하질 못한다. 자주 부딪치고 넘어지는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색을 교정해줬으면 한다. 또 건널목 신호등의 음성안내기 설치를 확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