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 제2기 독자위원회 제3회 좌담회가 지난 17일 부원동 <김해뉴스>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좌담회에는 김석계 변리사, 김영기 근대사연구가, 임철진 김해생명나눔재단 사무총장, 조증윤 극단 '번작이' 대표가 참석했다. 박종대 한얼중학교 교장, 염치선 보성종합건설 대표, 장정임 김해여성복지회 이사는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사회는 남태우 편집국장이 맡았다.


지난 17일 2기 위원회 세 번째 좌담회

▶남태우 국장=세월호 침몰이라는 국가적 참사 탓에 마음이 아프다. 최근 <김해뉴스>에는 좋은 소식이 있었다. 네이버의 기사 검색 제휴 언론사로 선정됐다. 인터넷상에서 기사가 검색되지 않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상의 기사 업데이트 기능을 강화해 최대한 빨리 뉴스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 2014년도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우선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안에 지령 200호를 발간할 예정이다.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
 
▶조증윤 대표=네이버 검색창에 '김해'를 입력하니 <김해뉴스> 기사가 많이 올라와 있었다. 반가웠다. 김해는 새누리당 시장선거 후보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지역이다. 후보들의 면면을 잘 소개했다. 그러나 시장후보에게만 집중을 하지 않았나 싶다. 도의원, 시의원 후보들의 면면도 잘 살펴주기 바란다. 후보들의 공약을 계량화, 수치화해 평가하는 매니페스토 역할을 수행해 시민들이 좋은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허왕후, 허황후'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김해 사람들은 예전에 '김수로왕' '허수로왕'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렀다. 이 부분에 대한 조명이 한 번 더 이뤄졌으면 한다. 생명나눔재단이 추진 중인 마을기업에 대한 소개는 좋은 기사였다. 지속적으로 다뤘으면 좋겠다.
 
▶임철진 총장=최근 수돗물 불소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관련기사를 보면서 이것은 필요하냐 아니냐를 떠나 선택권의 문제라는 생각을 했다. 1970~1980년대에는 불소 성분을 넣어달라고 시위를 했던 적이 있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좀 더 상세히 들으면서 이 문제를 제대로 검증했으면 한다. 안전성을 검증하기도 어렵고,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검증하기도 어렵다. 치과의사들 중에도 넣어야 한다, 넣지 말아야 한다고 의견이 나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불소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불소를 넣어야 한다, 넣지 말아야 한다는 양쪽 입장을 들어보는 공개토론회를 <김해뉴스>에서 했으면 한다.
 
시의원 선거는 풀뿌리선거이다. 시의원 후보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정치철학 없이 철새처럼 당을 옮겨 다닌 이력들도 꼭 밝혀주길 바란다. 저 사람이 우리를 위해 일해 온 사람인지, 일할 사람인지 알려주어야 한다. 기존의 시의원은 시의회에서 어느 정도를 발의했는지,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일을 했는지를 밝혀 달라. 시민과 동료의원들에게 쌍욕을 했던 사람이 여전히 기득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이런 것들을 속 시원하게 밝혀주는 언론이 있어야 한다. 그런 보도가 시민이 투표할 때 도움이 된다.
 
▶김영기 근대사연구가=고기를 먹으면서도 도축과정을 잘 몰랐다. 지난 1월 22일자 '부경·김해축산물공판장, 국내 첫 동물복지 도축장 지정' 기사는 이를 잘 설명해주었다. 1월 29일자 '장기파업 삼성전자 수리기사들' 기사는 그늘진 곳에 있는 약자들의 내막을 잘 밝혀준 기사였다. 1월 29일자 '뉴스로 되짚어본 김해의 옛 이야기'는 김해의 옛 추억을 전해주는 흥미로운 기사였다. 1995년에 김해시와 김해군이 통합됐다. 내년이면 통합시 20주년이 된다. 그에 대비해 김해시의 변화를 특집으로 다루는 준비를 미리 하면 좋겠다. 2월 12일자 '사라지는 우체통' 기사는 무관심하게 스쳐 지났던 우체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이메일의 편리함 탓에 잊어버렸던 편지와 우체통을 생각하면서 공중전화와 부스는 어떻게 됐나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3월 19일자 '145억 투입 해반천 정비사업' 기사는 진행과정을 계속 추적해 후속기사를 써주기 바란다. 3월 19일자 유명음식점 대표 자살 관련 기사는 그동안 김해에서 떠돌던 소문의 진상을 취재해 알려준 것이어서 속이 후련했다. 같은 날 '국립김해박물관 재개관' 기사에서는 수고한 박물관 인력을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한 것이 좋았다. 4월 2일자 '상동양조장' 기사는 광고보다 더 눈에 띄는 기사였다. 앞으로도 지역업체를 발굴, 소개하는 기사가 많았으면 한다.
 
▲ 지난 17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김해뉴스> 제2기 독자위원회 2014년 1분기 평가 좌담회에서 참석 위원들과 남태우(가운데) 편집국장이 토론을 하고 있다.
▶김석계 변리사=<김해뉴스>는 김해의 대표 언론이고 오피니언 리더다. 좋은 기사로 여론을 조성하고, 그것이 김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우편으로 신문을 받기 전에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주요 기사를 보게 된다. 그만큼 관심 있게 보는 독자들이 많아졌다. 음식점이나 업체 등을 소개할 때는 소개되지 않는 업체가 더 많이 있음을 잊지 말길 바란다.
 
▶김영기=종교단체 관련 기사의 경우, 사이비종교인지 이단종교인지 신중하게 판단해 달라. 자신들의 잘못된 점을 덮기 위해 신문에 기사를 내고, 신문을 대량 구입해 홍보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사이비종교는 사회적인 문제가 된다. 이광우 사장의 칼럼은 주요 사안을 시원하게 공개하고 문제점을 쉽게 잘 짚어주고 있다.
 
▶조증윤=강길수 화백의 만평은 신문이 나올 때마다 김해의 화제이다. 핵심을 잘 포착하고 재미있게 잘 그린다.
 
▶박종대 교장=<김해뉴스> 하면 떠오르는 '자연마을을 찾아서'는 유년 시절의 아련한 기억을 되살려 생각하게 하는 멋진 이야기를 지녔다. '스토리텔링 김해 여행'은 인간의 삶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 되기도 한다.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찾아가는 디지털 스토리텔링도 함께 발굴해 디지털 세상을 선도하는 <김해뉴스>만의 종횡무진을 기대한다.
 
기획특집으로 다룬 '안동공단 현주소와 미래'는 뜨거운 감자를 손아귀로 쥔 결과다. 지면활용의 대담성을 보여준다. 김해지역의 공장지대와 노동자의 삶, 비정규직 문제, 서민일자리 창출 등 현장 중심으로 참신한 기획력을 발휘한 성공적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나아가 교육기획을 통해 김해 교육 현안을 심도 있게 분석·보도하고 대안을 찾아보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염치선 대표=지난 4월 9일자 1, 3면에 소개된 '물부족, 수질미달 강변 여과수 사업 위기'라는 기사를 살펴보면 <김해뉴스>가 지역의 대표적 언론으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김해뉴스>가 다루는 지역이슈 기사는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모니터링을 통한 대안 제시가 돋보인다. 언론은 사회의 거울이며, 사회의 수준을 말해준다는 말이 있다. <김해뉴스>가 지역발전의 전조등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
 
▶장정임 이사=솔직히 그동안 언론에 대해 많이 실망해왔다. 논리와 사실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언론기사지만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인 기사도 많다. 모든 기사는 사주와 기자의 능력과 생각을 넘지 않는다. 보수와 진보의 이름으로 자신들만의 정의를 외쳐대는 양대 진영에 실망한 나 같은 독자는 진영화에 가담하지 않는 <김해뉴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이 조심스러운 즐거움이다.
 
이광우 사장의 칼럼은 돈과 힘에 흔들리지 않는 신문으로서의 <김해뉴스>를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이는 <김해뉴스>를 바라보는 독자들을 안심시키고 신문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어느 기사 못지 않은 무게와 중요성을 가지고 다가온다. 앞으로 힘 있는 사람들이 <김해뉴스>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를 알려준다.
 
<김해뉴스>는 선거와 관련해서 인력부족 때문인지 부담감 때문인지 공약의 검증이나 후보 검증이 미흡해 보인다. 자체적으로 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시민 독자 공약검증위원회'라도 만들어 후보들의 공약검증을 해보고 관련 기사를 내보내는 것은 어떨까. '도지사 당 후보 선출 홍 지사 홍심은 허성곤?'은 뜨거운 흥미를 주는 기사이지만 시민에게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16일자 '올 1분기 산업재해 사망사고 절반 이상이 김해', '혈세 먹는 하마 경전철, 운영사 임직원은 포상금 잔치' 기사도 꼭 필요한 기사였다고 생각된다. '야광조끼보다 생계보장이 필요해'도 좋은 기사였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청소년기자로 참여하게 한 것은 좋은 기획인 것 같다. 그들만의 생각을 끌어내고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남태우=앞으로 시장후보들의 공약을 정리하고 검증해 소개할 계획이다. 기초의원의 경우, 공천이 결정되고 나면 후보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내보내도록 하겠다. 독자위원들이 짚어준 문제점들을 잘 살펴 보완하고 지면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

정리=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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