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농성밖에 없어요." 봉림산단반대주민대책위원회와 봉림리 주민들의 외로운 외침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봉림산단 조성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친다. 김해시가 산단 허가 절차를 차근차근 밟고 있기 때문이다. 김해 시민들은 이들의 목소리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최근 취재 중에 만난 한림면의 한 시민은 "공장 속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다"며 고향을 떠날 준비를 한다고 했다. 봉림리 주민들도 고향을 떠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세월호에 쏟는 관심 중에서 단 1%만이라도 이들에게 보낸다면 이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윤영>> 율하천 인근 주민들은 율하천 복원에 대해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다. 편의시설을 많이 설치해서 공원처럼 꾸며야 한다는 것이다. 상당수 주민들은 아파트 가격 때문에 하천을 휴식공간으로 정비하기를 바란다. 율하동 주민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율하천에 복원할 생태계가 뭐가 있나. 그저 아이들이 안전하게 수영하도록 꾸며달라"라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문제가 되는 변덕스러운 날씨, 아토피, 알레르기, 황사, 미세먼지 등의 원인에 대해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당장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해칠 경우 피해는 더 크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정말 모르는 것일까.
 

현주>> 기자들에게 학술기사는 난제다. 전문용어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로부터 설명을 들어도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가락국의 도읍이었던 김해에서 출토되는 가야 유물 관련 기사를 쓸 때는 특히 조심스럽다. 제20회 가야샤국제학술회의 집중토론 때 <김해뉴스>의 학술회의 관련 기사가 소개됐다. 논점을 잘 짚었고, 관심을 가져주어 고맙다는 이야기였다. 김해의 대표언론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부끄럽다. 가야역사와 관련해 지역언론이 어떤 마음자세를 가져야할지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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