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치단체장들은 취임 일성 가운데 '현장 중심 행정'을 펼치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 복지부동하지 않고 현장 민원을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반갑고 소중한 말이다. 김해시정 목표 또한 현장 중심 행정일 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봉하마을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사실 진영읍내를 들여다보면 1942년 대전광역시와 함께 읍으로 승격된 곳이 맞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진영읍은 국도 하나를 사이로 신도시와 구도심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진영신도시는 김해가 아닌 창원의 위성도시 역할을 한다. 김해보다 창원이 가깝다는 거리상 이유가 크다.

이곳에는 대형 상가와 아파트, 도시 기반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반면 진영읍 구도심은 공동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방치되고 있다는 말이 적절한 듯 하다. 주택과 상가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변변한 문화시설도 없다. 어둠이 깔리면 문을 닫는 상가도 많다. 구도심 주민들 사이에서는 '소외론'도 심심찮게 들린다.

1995년 도농 통합 때 차라리 창원시로 편입됐더라면 하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이런 점 때문에 구도심 주민들의 신도시 이주도 가속화되고 있다. 주택 수요자의 선택과 도시계획상 어쩔 수 없다는 점은 알고 있다.

하지만 구도심 주민들이 진영의 성장을 이끈 토박이 김해시민이라는 점은 김해시가 알아줘으면 한다.

김해시가 현장 중심 행정을 펼칠 거라면 단 몇 시간만이라도 구도심을 둘러봤으면 한다.

곧바로 진영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게다. 이런 점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일보 자회사인 김해뉴스에도 거는 기대가 크다. 앞으로 지역 밀착 뉴스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