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은 문화·예술 활동의 주체는 아니지만 지역 문화·예술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한다.
지역에서 문화·예술 활동으로 먹고 살 수 있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좋아서 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도 있지만, 문화·예술인 한 명이 수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문화재단은 문화·예술 활동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지원할지를 끊임없이 궁리할 의무가 있다.
지역 문화·예술의 주체는 지역민이 되어야 한다. 적은 숫자의 사람들만 문화·예술을 공급하고 소비하는 '그들만의 리그'는 지역 문화를 건강하게 이끌어가지 못한다. 문화재단은 지역 주민이 문화·예술을 편안하게 즐기도록 배려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 문화·예술인이 살고 지역 문화·예술의 공동체성이 회복된다.
마지막으로 지역에서 문화·예술 전문인력이 자생하도록 도와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대학에서 문화복지사나 문화예술교육사를 키워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직 김해에는 인제대학교의 음악과, 디자인과 말고는 다른 예술 관련 전공이 없다.
지역 문화·예술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대중문화와 달리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 김해문화재단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을 어떻게 발전시킬지를 이야기할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
김해뉴스 /손민지 김해문화재단 행정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