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와 빛으로 환상의 세계를 그려보세요."
 
손으로 꽉 쥐면 주르륵 흘러내리는 모래, 이 모래를 이용한 샌드애니메이션이 김해의 어린이들을 찾아온다. 샌드애니메이션 작가 박진아의 '모래랑 빛이랑' 체험전이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오는 23일부터 8월 24일까지 열린다.

▲ 샌드애니메이션 공연은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퍼포먼스로 따스한 감동을 준다.
동물 그림·빛의 세계 등 3개의 방 구성
윤슬미술관에서 오는 23일부터 체험전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란 노래를 부르며 모래장난을 하는 모습은 더이상 없다. 아파트 놀이터나 동네 골목길에서도 흙과 모래가 사라지고 있다. 개구쟁이 꼬마들이 바지 아랫단이 흙투성이가 되도록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도 보기 힘들어졌다.
 
요즘의 어린이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논다. 친구와 무엇을 하며 놀아야 할지, 놀이의 방법은 무엇인지 하는 것들도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 '모래랑 빛이랑' 체험전은 이런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감성과 상상력을 부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체험전의 주제는 샌드애니메이션이다. 카메라 아래에 놓인 유리판에 모래를 펼쳐놓은 뒤 작가가 손으로 계속 그림을 그리는 동안 유리판에 빛이 투사되고, 카메라는 이 내용을 촬영하면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샌드애니메이션은 작가의 작업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퍼포먼스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체험전은 모두 3개의 방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방은 '황금 동물원'. 모래를 이용해 작가가 다양한 동물을 그리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이들은 체험장 내에 있는 그리미 선생님과 함께 모래를 이용해 직접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두 번째 방은 '별빛구름마을'이다. 하얀 방 안에 깜깜한 어둠이 찾아온다. 그래서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 더 잘 보인다. 어둠 속에서 그리미 선생님들이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그림을 보고 나서 손전등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체험을 하게 된다.
 
세 번째 방은 '무지개 바다'. 넓은 볼풀장에 뛰어들어 예쁜 색깔의 볼을 마음껏 던지며 신나게 놀아볼 수 있다. 볼풀장 속에 숨겨진 바다친구를 찾아 그림판에 직접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박진아 작가는 2006년 SBS방송국에서 열린 대종상 시상식 영상을 제작하며 샌드애니메이션 작가로 데뷔했고,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호주ABC 방송국과 3년간 작품 방영 계약을 했으며, 국내외 각종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유럽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작가이다.
 
△장소/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3전시실 △기간/5월 23일~8월 24일 △체험시간/화~금요일(오전·10시, 10시 40분, 12시. 오후·1시 30분, 2시 10분, 2시 50분, 3시 30분, 4시 10분, 4시 50분). 월요일 체험 없음 △가격/1만 7천 원(유치원 및 어린이집 단체 9천 원, 전당회원 1만 2천 원) △전시문의/070-8224-8383~5.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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