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코를 다쳤는데 치료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봄을 맞아 등산이나 축구, 야구 등 각종 야외스포츠와 동호회 활동 등 야외활동이 빈번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외상이 많아진다. 그중 코뼈골절이 많이 발생하는데, 코는 다른 신체 기관들과 달리 외형적으로 돌출돼 있고 뼈 자체가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다칠 확률이 매우 높다. 코뼈의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면 다행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시간이 지나서 병원을 찾게 되면 비용은 물론, 코의 모양 변화로 추가적인 코뼈 교정 성형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코뼈골절 치료를 어디서 받아야 하는지 잘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코뼈골절을 치료할 수 있는 진료과는 이비인후과와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이며, 이들 진료과 중에서도 모든 병원에서 코뼈골절 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료 전에 반드시 문의를 해야 한다.
 
보통 수술전문 이비인후과에서 코뼈골절 시 발생하는 코피의 지혈이나 골절 시 동반될 수 있는 비중격(코안을 좌우로 가르는 반듯한 벽) 골절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고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코막힘에 대한 치료 및 코뼈 교정성형수술이 가능하다.
 
코뼈의 골절이 진단되면 코 주변의 붓기가 없을 경우 수상 직후 교정이 가능하며 코 주변이 부어 있을 경우 수상 후 붓기가 가라앉기 시작하는 시점인 수상 후 3~4일이 교정하기에 가장 좋다.
 
어린이의 경우 수상을 당한 이후 5일부터 어른은 7일부터 뼈가 굳기 시작하므로 치료 시점을 너무 늦게 잡아도 좋지 않다. 코뼈골절과 동반된 비중격 연골의 골절이나 아래코 연골의 골절 시 비골골절의 교정술 후에도 코의 모양이 완전히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추가적인 코뼈 교정성형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3개월 정도 지난 다음에 교정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추가적인 코뼈 교정성형수술이 필요할 경우 자가연골이식이나 골절술, 보형물 이식 등으로 이전보다 더 매력적인 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코뼈골절 후 모양변화가 있어도 크게 낙심할 필요는 없다. 또 코를 다친 후 외관상 문제가 없더라도 비중격이 손상되는 경우 추후 코막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능적인 부분도 잘 생각하여 조금이라도 코막힘이 있으면 외관상 문제가 없더라도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은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 역사는 완전히 바뀌었을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파스칼이 고금을 통해 미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알려져 있는 클레오파트라의 코를 언급한 데는 실제 코가 얼굴의 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부위이며 사람의 자존심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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