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구상작가회(회장 박명순)의 기획전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돼 오는 15일까지 김해도서관 갤러리 가야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13명의 회원이 서너점 씩의 작품을 출품했다.

▲ 한성균의 '수줍은 웃음'.
꽃·인물·풍경 등 서정적 풍경과 삶
김해도서관 갤러리 가야 오는 15일까지
 
김해구상작가회는 김해의 대표적인 서양화가들의 모임으로 일년에 두 차례 전시회를 연다. 박명순 회장은 "가을에는 정기전시회를 여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소품 위주로 조촐하게 작품을 선보인다"며 "꽃, 인물, 풍경 등 평소 회원들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의 작품들이 전시됐다"고 밝혔다.
 
송세욱의 '석류'는 탱글탱글한 석류알이 금방이라도 껍질을 뚫고 쏟아질 것 같다. 신민숙 씨의 '무지개빛나무'는 보는 여성관객들로부터 "예쁘다"는 감상을 들었다. 한성균 씨의 인물화 '수줍은 웃음'을 보던 한 관객은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난다"며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김해구상작가회 회원들은 이처럼 우리 주변에 펼쳐진 서정적인 풍경과 삶의 진솔한 모습을 다양한 방식으로 화폭에 표현하고 있다. 친숙하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한편 김해구상작가회는 2000년에 창립됐다. 내외문화의집 수채화교실에서 그림을 배우던 수강생들이 중심이 돼 김해수채화동인회를 만들었고, 지금의 김해구상작가회로 발전했다. 박 회장은 "14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이 흐르면서 회원도 미술을 전공한 화가들로 바뀌었다. 수채화에서 유화까지 서양화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화가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가을 정기전시회 때는 전 회원이 20호 이상의 작품 3점씩을 발표한다. 갤러리 가야에서 여는 이번 기획전 외에 정기전시회 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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