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서울시장 선거때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던 정몽준은 형상의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얼굴이 네모난 형이면서 긴 편이다. 얼굴이 길면 대체로 타원형으로 갸름해지는 경우가 더 많은데, 정몽준은 길면서도 네모난 얼굴을 가졌다.
 
긴 얼굴은 나무처럼 뻗어나가는 목기(木氣)가 강한 것으로 보며, 네모나게 각진 얼굴은 반듯하게 정돈되고 수렴되는 기운인 금기(金氣)가 강한 것으로 본다.
 
금과 목은 오행에서 서로 상극이다. 사람 몸에는 오행이 다 들어있지만, 한가지 오행이 주로 발달하는 경우가 더 많고, 그 발달된 기운을 파악해서 오장육부 중에서 어느쪽에 병이 잘 생길지를 판단하는데, 상극되는 기운이 같이 발달해 있으면 병이 생겨도 복잡하게 생기는 경우가 많다. 목(木)에 해당되는 장기는 간과 쓸개이며, 금에 해당하는 장기는 폐와 대장이다.
 
정몽준의 코를 보면 코가 길고 코끝인 준두가 내려와 있다. 얼굴이 긴 사람들의 대부분은 코가 같이 길어진다. 코의 길이를 보고 대장의 상태를 알 수 있는데, 코가 짧으면 대장이 짧은 것이요, 코가 길면 대장이 긴 것이다. 사물도 길어질수록 열전도율이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체의 장기나 수족도 길면 길수록 차가워진다. 코가 길고 대장이 긴 사람은 대장이 차가워지기 쉽다. 사람의 몸은 따뜻해야 제대로 작용을 하는데, 차가우면 병이 된다. 대장이 차가워지면 설사를 하기가 쉽고, 배가 아프고 뱃속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며, 겨울에 찬기운에 노출되기만 해도 설사를 하는 편이다. 그래서 코가 긴 형상, 특히 남자들에게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잘 생긴다.
 
정몽준은 젊었을 때 사진을 봐도 눈꼬리가 아래로 처지고 코끝이 아래로 내려오는 기세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형상을 태음형이라고 한다. 태음형의 사람은 눈매가 아래로 처진 탓에 무척 온순하고 선한 인상을 주지만 현실적인 감각이 아주 뛰어나며, 이기적일 정도로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정몽준은 어마어마한 부자이면서도 사적으로는 돈을 잘 쓰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태음형의 성향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일에서는 이상보다는 실리를 따지는 현실성이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든 책임감 있게 해내며 완벽주의를 추구한다.
 
태음형은 명치끝이 자주 아프거나 윗배에 띠를 둘러놓은 것 같은 갑갑함을 자주 느끼고, 뱃속이 더부룩하게 헛배가 불러올 때도 많고, 배가 자주 아프면서 토하거나 설사를 심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손발이 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눈 아래쪽의 안포는 부풀면서 처져있는데, 아래쪽 안포는 쓸개의 상태를 살피는 곳이다. 여기가 부풀어 있으면 쓸개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다. 사람의 정서나 성격이 오장육부의 발달된 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 쓸개는 결단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정몽준처럼 아래쪽 안포가 부푼 사람들은 결단을 내리는데 있어 어려움을 느끼고 우유부단한 행동을 잘 하는 편이다. 또 쓸개가 허약해지면 겁이 많아지고 잠을 자기가 어려우며, 쓸개가 실하면 성을 잘내고 겁이 없으며 잠을 많이 자게 된다.
 
얼굴이 넓적하면서 뚱뚱한 체형인 방광체(膀胱體)는 안포가 부풀면 심장의 열이 쓸개에 영향을 줘 눈밑의 반응점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얼굴이 갸름하면서 날씬한 체형인 담체는 안포가 부풀면 간에 열이 생긴 탓으로 본다.





김해뉴스 /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