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두 달간 매주 수요일 수업 진행
'헨젤과 그레텔' 과자집 만들며 "행복"
김해도서관은 지난 4월 2일~5월 21일 소외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작은 도서관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상동 '통 카페' 3층에 있는 김해다문화센터에서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독서미술놀이' 수업이 열렸다.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30분~6시 30분, 2시간 동안 5~7세 아이를 둔 결혼이주여성들이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김해다문화센터에는 수업 공간이 부족해 센터 아래층에 있는 소리작은도서관에서 수업이 진행됐다. 첫날 카자흐스탄, 중국, 베트남 등 많은 나라의 가족들이 참여해 수업을 했다. 본인 소개 시간에 결혼이주여성 '엄마'들의 한국살이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한국말이 서툴렀던 일본 여성은 "그냥 다 좋다"며 웃었다. 베트남에서 온 여성은 시집살이에 불만이 많았는지 목이 메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한국에서의 힘든 삶을 풀어냈다. 중국에서 온 여성도 시어머니와 갈등이 있다며 속상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중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은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때문에 고생하는 모습올 보였다. 그 아이는 5세였지만, 도무지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그 여성은 아이를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아이는 친구들과 전혀 소통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단체 수업 진행에 방해만 됐다. 첫날 수업이 끝난 뒤 '다음 수업에 올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끝까지 수업에 참여했다.
정해진 과정이 모두 끝나자 결혼이주여성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른 프로그램이 더 있어 아이들이 참여할 기회를 더 갖기를 바랬다. 한 여성은 "김해시나 국가에서 지원을 해줘 전문 상담가를 배치한다면 힘든 한국살이가 좀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해뉴스 / 이경미 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