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원래와 김송 부부가 지난 11일 제왕절개를 통해 몸무게 3.95kg의 남자 아이를 얻었다고 한다. 강원래는 직접 탯줄을 잘랐고 김송은 아이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김송이 출산 전날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도 알려졌다. 김송은 "배를 잡았는데 왼쪽 무릎이랑 오른쪽 배에 충격이 좀 가해졌다. 정밀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아이는 괜찮다고 하더라"며 울먹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김송의 형상을 보면 얼굴에 광대뼈가 크게 발달해 있다. 광대뼈가 크다는 것은 몸의 골격이 크게 발달했다는 것인데, 여성은 골격이 크면 출산 시 골반이 잘 열리지 않아 난산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의서에서는 교골(交骨) 불개(不開)라 하여 골반이 너무 작거나, 골격이 너무 커서 통뼈인 경우, 또 음기가 허약한 여성들의 경우 출산 때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적고 있다. 이런 난산에 대비해서 만든 한약 중에 불수산(佛手散)이란 게 있다. 산달에 임신부가 이 약을 미리 복용하면 처방의 이름 그대로 부처님의 손길처럼 신묘한 효과가 난다는 의미이다. 이 처방은 골반을 잘 열리게 하고, 태아가 거꾸로 섰을 때, 임신 중에 출혈이 생길 때에도 효과가 있다. 요즘에는 첫 출산의 연령이 자꾸 늦어져서 난산의 우려가 많으므로 출산 전에 미리 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송은 피부 빛이 상당히 검은 편이다. 남자는 피부 빛이 검은 게 좋지만, 여자는 피부 빛이 흰 게 좋다. 여자가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으면 화가 많은 형상이 된다. 화가 많으면 예민해지기 쉽고, 신경성질환이 잘 생기며, 갑상선이나 심장질환, 두통도 잘 생기는 편이다. 화가 지나치면 수분에 해당하는 음혈(陰血)을 말리는데,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피부병이 생기기도 하고, 소변양이 줄어들면서 시원치 않거나, 대변은 변비가 되기 쉽다. 특히 김송처럼 뼈대가 큰 사람은 뼛속의 골수도 말려버리기 때문에 척추질환, 골관절염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출산 후에는 항상 어혈이 많이 생기게 되어 있다. 산후에 오로(惡露)가 다 빠져나와 자궁이 제대로 수축되면 배가 출산 전 상태와 비슷하게 꺼진다. 산후 100일이 지났는데도 배가 꺼지지 않고 있을 때는 어혈이 아랫배에 많이 남아 있다고 본다. 어혈이 잘 빠져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산후 조리를 잘 해야 하는데, 모유수유를 하면 자궁수축에 도움이 돼 어혈이 빨리 제거된다. 산후조리는 짧게는 3주정도 하는 게 일반적인데, 원래는 100일간 조리를 잘 해야 몸이 제대로 회복된다. 힘든 일이나 찬바람을 쐬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100일 전에는 부부관계를 피하는 게 현명하다.
 
제왕절개를 한 경우, 자연출산보다 어혈이 더 많이 생기고 어혈제거가 늦어지기 십상이기 때문에 산후에 배가 꺼질 때까지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산후에 남아있는 어혈은 여러 가지 질환을 야기하는데, 가장 흔한 게 관절통증이다. 산모들이 아이를 많이 안은 탓에, 많이 업은 탓에 허리나 손목, 어깨가 아프다 여길 수 있지만, 실제로는 어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절을 많이 쓰면 관절로 어혈이 흘러들어가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 외에도 어혈이 남아 있으면, 감기처럼 열이 나고 한기가 들거나, 얼굴이나 손발이 붓기도 하고, 기침이 잘 낫지 않고 오래가거나, 두통이 생기며, 명치가 아픈 증상 등이 나타난다. 산후에 생기는 각종 불편한 증상들은 어혈로 인한 경우가 많으므로 어혈치료를 먼저 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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