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사·딜러 등 진로 다양

▲ 가야대학교 보석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보석감정수업을 받고 있다.

어릴 적부터 만들기를 좋아했던 선지선(여·22)씨는 '보석세공사'를 꿈꾸며 가야대 보석디자인학과에 입학했다. 선 씨는 세공 외에 보석감정이나 마케팅, 디자인 등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어 학과공부가 재미있다고 한다. 취업준비도 저절로 된다. 선 씨는 보석감정사, 주얼리마스터, 주얼리코디네이터 등 총 3개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 귀금속가공기능사 합격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자신이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어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선 씨는 최근에 부모님께 드릴 진주목걸이를 만들고 있다. 좋은 일도 하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연습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선 씨는 "전문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고, 공부가 재미있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실제로 1학년 전공실습과목 중에는 '커플링 만들기' 등 학생들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과제들도 많다. 선 씨는 졸업 후 세공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보석디자인학과는 귀금속디자인이나 보석감정 등 보석에 관한 모든 일을 배우는 학과다. 졸업 후에는 보석감정사나 디자이너, 다이아몬드 딜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현장에서 3년 정도 경력을 쌓은 후 본인이 직접 주얼리숍을 창업하기도 한다.
 
이상기 학과장은 "취업이 잘 되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한다. 전국적으로 매년 4년제 보석디자인학과 졸업생이 150여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가야대는 경남보석감정사협회 등과 산학협연을 맺고 있어 취업연계도 된다.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면 외국으로 취업하는 것도 용이한 편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보석의 90% 이상이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물건을 선별할 수 있는 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태국이나 이스라엘 등에서 다이아몬드 딜러로 활동하는 졸업생도 있다. 평균 취업률은 약 90% 정도다.
 
재학생 중 남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의외로 높다. 현재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은 4대6 정도다. 보석마케팅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남학생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 학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주로 보석판매나 디자인, 남학생들은 다이아몬드 딜러나 마케팅 분야로 진출하게 된다고 한다.
 
이 학과장은 "뭔가를 스스로 이룰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보석을 감정해 학생들이 종류를 맞히거나 액세서리 완제품을 만드는 등의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만족감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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