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순 김해고 교장] "교육혁신 의지 최고, 공교육 강화 사활, 인재유출 차단"

▲ 서기순 김해고 교장

"김해고등학교가 지역 내 우수인재 유출을 막는 차단막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지난 6일 자립형공립고로 전환 승인을 받은 김해고등학교 서기순 교장이 다부진 결심을 내보였다. 서 교장은 김해고등학교 교사 출신이다. 그가 근무할 당시는 고교평준화 이전으로, 김해고등학교가 김해 지역내 내로라하는 명문으로 인정받던 시절이었다. 그는 이번 자립형공립고 전환을 통해 김해고등학교의 화려했던 영광을 복원하겠다는 결심이다.
 
"김해지역 내 고등학교들의 경쟁력은 사실 2006년 평준화와 함께 다소 떨어진 경향이 있습니다. 진학률만으로 판단할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김해지역 20개소 고등학교 졸업생 중 서울대 진학생은 단 4명에 불과했습니다. 김해지역 내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가 떨어진 결정적인 이유지요. 이는 우수인재의 외부유출을 유발합니다. 매년 천 명 정도의 중학교 졸업생이 김해를 빠져나가고 있는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중 몇 백 명만 김해고등학교에 진학시켜도 지역사회 인재 유출은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김해고등학교가 공교육 강화에 사활을 거는 이유입니다."
 
서 교장은 이번 전환이 학교의 경쟁력을 재정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문과'와 '이과'로 나뉘는 현행 전공제도를 폐지하고, 외국어특화반·과학심화반 등 특수반 신설을 통해 학생 유치에 힘을 쏟고, 이를 지도할 우수교사를 초빙하는 데 주력한다는 것이 서교장의 복안이다. 단순히 물리적 교육 강도를 높이는 것만으론 우수학생 유치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영화반 등 특기적성 교육도 강화해 학생들의 취미활동도 보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학교는 앞으로 1년 동안 테스크포스(TF)팀을 운영한다.
 
김해고등학교는 내년 3월 자립형공립고의 첫 입학생을 받는다. 서 교장은 내년 김해고교가 재개교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에 임하고 있다.
 
서 교장은 "김해고등학교가 전환심사 과정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교육혁신의지' 부분입니다. 다방면의 혁신을 통해 공교육을 정상화 시키겠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되찾는 것은 물론 교직원도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가꿔나겠습니다.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임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백종철 김해 제일고 교장] "전 교과 수준별 수업, 학력 멘토링제 등, 자공고 안착 최선"

▲ 백종철 김해제일고 교장

"공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올해 3월 개교한 김해제일고가 자율형공립고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이 학교 백종철 교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도교육청 장학사, 광려중학교 초대교장을 거쳐 제일고에 부임한 백 교장은 '미래세계를 당당하게 주도할 창의적인 한국인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백 교장은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성을 신장하고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번 자공고 선정에서 이런 특성화 사업이 큰 점수를 받을 걸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문화·체육·예술 등 감성교육이다. 백 교장은 "요즘 학생들이 입시 위주의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며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심리적인 문제도 치유하고 아이들 스스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자기주도 학습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전임교인 광려중학교에서 초대교장을 지내며 많은 노하우를 쌓았다. 학교 특색문화활동으로 조직된 국악관현악단은 창단 2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중학교에서 이런 활동을 통해 상당한 교육적 성과를 얻어냈죠.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입학사정관제와 맞물려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동시에 대학 입시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이뿐 아니다. 학력이 낮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제도'도 준비하고 있다. 백 교장은 "재능나눔 봉사활동의 일종으로 우수학생과 부진학생 간 멘토링 제도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사회에 나가 리더가 됐을 때 자기 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어 미래형 인재를 키워낼 것"이라며 자신 있게 말했다.
 
또 전 교과목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는 교과교실제도 확대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 외에 예체능 과목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심화교실을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 본격적인 자공고 전환을 앞두고 백 교장은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자공고가 앞으로 나아갈 미래형 학교라고 생각하고 이를 잘 정착시킬 수 있도록 우리 선생님들과 머리를 짜서 더 좋은 프로그램을 구성해 봐야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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