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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테마파크'… 말도 못할 그 즐거움에 '馬취'되다부산경남경마공원 기존 시설 리뉴얼로 3만7000㎡ 규모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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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1.04.05 15:37
  • 호수 18
  • 14면
  • 강민지 기자(palm@gimhaenews.co.kr)

   
▲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시원하게 내달리는 경주마들의 질주가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듯하다. 테마공원의 하나인 호스토리랜드는 크게는 나라별 특징에 따라 10개 관으로 나뉜다.
 











한국에선 '말(馬)'만큼 억울한 동물도 없다. 외국에선 고급스포츠로 인정받는 경마가 국내에만 들어오면 불법 냄새가 짙은 사행성 도박의 이미지로 전락한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경마장은 언제나 등장 인물이 패가망신하는 원인으로 등장한다. 덩달아 '말(馬)'의 이미지도 어딘가 우울해진다. 어디 이뿐인가. 지난 1998년 록 밴드 '크라잉넛'이 '말달리자'라는 노래를 발표한 이래로 '말(馬)'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저항의 상징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기분이 좋아도, 술에 취해도 애꿎은 말(馬)에게 달리라며 핏대를 세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땅엔 '말(馬)'이 건전한 이미지를 뿌리내릴 기회가 없었다. 가족들이 함께 '말(馬)'을 이용한 레저를 즐긴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말(馬)'만큼 우아하고, 순하고, 즐거운 동물도 없다. 자, 드디어 '말(馬)'이 오해를 풀 기회가 생겼다는 반가운 소식. 지난 1일부터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말(馬)'과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의 시설을 리뉴얼해 '말테마파크'를 새로 개장했다. 이번 주말엔 새로 태어난 '말(馬)'을 만나러 경마공원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좌)간단한 스넥 등을 파는 편의시설. /(우)미국 서부시대 술집의 모습을 재현한 '미국관'의 전경.
준비물은 간단한 도시락과 800원이면 충분하다. 김해지역과 부산강서지역에 각각 절반씩 발을 걸친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우선 그 규모에서부터 입이 떡 벌어진다.

모두 3만7천㎡의 부지는 어른 걸음으로 2시간여를 꼬박 걸어도 다 둘러보기 힘들 정도로 넓다. 이쯤 되면 한군데 정도는 허투로 버려둔 공간이 있을 법도 하지만,

구역마다 볼거리와 체험할 거리가 꼼꼼하게 채워져 있어 하나하나 둘러보다 보면 해가 지는 게 아쉬울 정도. 정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에코랜드'부터 제일 끝에 위치한
'호스아일랜드'까지 하나도 빼놓지 말고 둘러보자.


■ 에코랜드&승마랜드 ──────

   
▲ 인디언 말 '아파치' 승마체험.
'에코랜드'는 특별부가세가 과세되지 않는 지역이다. 한마디로 입장료가 전혀 없다는 얘기.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부실할 것이라고 짐작하면 곤란하다. 말 조각물과 대나무 등이 놓인 숲을 따라 도는 2㎞의 올레길은 데이트를 하기에도 운동을 하기에도 좋다. 족구, 농구, 축구,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운동 공간도 빠짐없이 갖춰져 있다. 웬만한 도심공원보다 훌륭한 시설 덕에 멀리서 '에코랜드'를 방문하기 위해 오는 시민들도 있을 정도. 평일에도 입장이 가능하다. '승마랜드'에는 경마공원의 핵심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아시아드 경기가 열렸던 승마경기장과, 말(馬)과 기수가 훈련을 하는 승마장, 말이 머무는 승용마사 등이 주요 시설이다. 일반인에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체험학습신청'을 통해 부분적으로 견학방문이 가능하다. 체험학습신청자에 한해 무료 승마강습과 말의 훈련모습을 지켜보는 기회가 주어지니 절대 놓치지 말자. 체험신청은 '더비랜드'안의 '체험학습신청관'에서 가능하다.
 

■ 포니랜드 ──────

'포니랜드'는 어린이 야외체험공간이다. 어린이 승마장, 바운싱돔, 미니축구장, 조합놀이터 등이 주요 시설이다. 특히 조랑말 '잔별이'를 타고 정해진 코스를 도는 어린이 승마장의 승마체험프로그램이 제일 인기가 높다. 자녀가 말을 타는 동안 부모가 휴식을 취할 공간도 넉넉하게 준비돼 있다. 공기를 주입한 특수바닥을 설치해 하늘 높이 점프가 가능한 '바운싱돔' 역시 '포니랜드'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 더비랜드 ──────

   
▲ 더비랜드 '슬레이드힐'.
'더비랜드'는 경마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기존의 경마장을 생각하면 쉽다. 실내관람석과 경주레일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게 전부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실내관람석 안팎으로 문화시설과 체험시설이 꼼꼼하게 들어서 있다. 우선 시설 내부에는 '키즈카페'와 '북카페', '갤러리'가 눈에 띈다. 특히 키즈카페 '포니&키즈'는 수유시설과 놀이기구, PC, 유아용 화장실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포니&키즈'는 7세 미만 아동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며 반드시 보호자를 대동해야 한다. 이용료는 무료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경마 종료 30분 전까지 이용가능하다. 관람석 외부로 나가면 '더비랜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시설 중 하나인 썰매장 '슬레이드힐'을 만날 수 있다. '슬레이드힐'은 인조잔디를 이용한 경사 70도 정도의 썰매장으로 사계절 내내 스릴 넘치는 썰매타기를 즐길 수 있다. 50명 정도 인원이 조를 이뤄 40분 정도 이용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체험을 위해서는 서둘러 번호표를 받아 두는 것이 좋다. 더비광장의 야외분수도 놓치기 힘든 볼거리다. 여름이 시작되면 분수쇼와 상설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호스토리랜드 ──────

   
 
'호스토리랜드'는 말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크게는 10개 나라별로 구성된 말 박물관과 체험놀이시설로 나뉜다. 말 박물관은 각 나라별 말의 특징에 따라 모두 다른 테마로 꾸며져 있어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덩달아 '말(馬)'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관은 미국관과 영국관이다. 미국관은 서부개척시대의 술집의 모습으로 내부를 꾸며놨고, 영국관은 영국식 서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탈리아관과 그리스관은 외양이 특히 아름답다. 각각 로마와 고대 그리스신전을 모티브로 삼았다. 인디언관까지 다 돌아보고 나면 '특수영상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선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서부시대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스크린을 향해 총을 쏘면 점수가 자동으로 책정되는 방식이다. 놀이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놀이기구지만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말테마파크'에선 이용이 무료다.
 

■ 호스아일랜드 ──────

'호스아일랜드'는 경마공원 내에서 댐 역할을 하는 호수를 둘러싸고 조성돼 있다. 가족과 연인의 이야기가 테마인 만큼 함께 산책하기에 아름다운 풍경이 많다. 원한다면 미니 숲길 사이로 로맨틱하게 꽃마차를 탈 수도 있다. 단 운영 중인 꽃마차의 수가 적기 때문에 타고 싶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가족이 함께 왔다면 가족용 바이크를 타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을 쌓기에 좋다. 가족용 바이크는 모두 무료로 대여가능하다. 또 '호스아일랜드' 둘레로 인라인 전용 길이 정비돼 있기 때문에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것도 가능하다. 스케이트는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돗자리나 유모차·휠체어는 제공된다. 시작되는 연인을 위해서 '사랑의 테크'도 준비 중이다. 의자 이용객을 가까이 붙여주는 '마법의 의자' 등은 기대가 큰 아이템. '호스아일랜드'는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해 군데군데 오두막을 준비해 두고 있다. 이곳에서 취사는 불가능 하지만, 준비해온 음식을 먹는 것은 허용된다. 경마트랙이 가까이 있어 경기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니 오두막을 이용해 알뜰한 피서를 계획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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