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5개 지자체 공동활동 본격화

2017-02-16     이경민 기자

14일 경남북도, 김해시 등 공동추진단 발족
2019년 신청서, 2020년 등재 목표로 활동 개시
허 시장 "가야 건국 2천 년 앞두고 뜻깊은 행사"



김해 대성동고분군 등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본격적인 노력이 시작됐다.
 
경남도, 경북도와 김해시, 함안군, 고령군은 지난 14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발족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허성곤 김해시장을 비롯해 각 지방자치단체장과 문화재청 관계자, 경남도의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추진단은 5개 지자체 공무원과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와 조언을 해 줄 자문위원회 10명, 실질적인 등재추진업무를 수행할 사무국으로 구성된다. 사무국은 올해부터 2년간 경남테크노파크에, 2019~2020년에는 경북도에 설치된다. 추진위원회 위원장의 경우 2년간은 경남도지사가, 이후 2년간은 경북도지사가 맡는다.
 

▲ 허성곤 김해시장이 지난 14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해에서는 인제대 이영식 교수가 추진위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임학종 국립김해박물관 관장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임 관장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앞으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개 지자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가야고분군은 대성동고분군과 함안 말이산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이다. 대성동고분군은 금관가야 최고 지배층의 집단묘역이다. 중국, 일본은 물론 중동지역의 유물도 출토돼 가야가 국제해상교역의 중심이었음을 알리는 문화유산이다.
 
5개 지자체는 2011년부터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그 결과 가야고분군은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5년 3월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됐다. 같은 해 10월 5개 지자체는 공동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하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 협약서를 체결했다. 그리고 이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을 발족하게 된 것이다.
 
추진단은 앞으로 2018년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최종 신청대상' 선정, 2019년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제출, 2020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허성곤 시장은 "가야건국 2000년을 앞둔 시점에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을 발족하게 돼 뜻이 깊다. 앞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가야고분군이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