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p Cake, 컵마다 정성 듬뿍 … 직접 만들어 더욱 달콤한 컵케이크
2012-04-24 구민주 기자
손바닥만한 앙증맞은 케이크 위의 화려한 장식들. 먹기가 아까워 망설이다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한 맛이 입안에 가득 찬다. 컵케이크. 시각과 미각을 한꺼번에 만족시켜주는 컵케이크는, 머핀 틀이 발명되기 전까지는 컵 모양으로 된 자그마한 케이크를 통틀어 부른 데서 유래됐다. 컵케이크의 원조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매그놀리아 베이커리. 이 매장에서는 컵케이크 하나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한다. 먹기도 좋고, 선물하기도 좋은 컵케이크는 일찌감치 인기를 끌었다.
행사가 많은 5월. 선물로 무엇을 준비할까 고민이 된다면 컵케이크를 만들어 보자. 비록 줄을 서서 사 온 건 아니지만, 나만의 달콤한 정성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
■ 쿠키 앤 크림 컵케이크 만들기
먼저 컵케이크의 케이크 부분을 만들어 보자. 기본적인 재료에 딸기나 초콜릿, 녹차 등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첨가하는 식으로 응용을 할 수도 있다.
그 다음으로 박력분을 넣고 거품이 꺼지지 않도록 주걱으로 조심조심 섞은 뒤 반죽을 틀에 짜서 넣어주면 된다. 반죽의 양은 컵의 60~70% 정도. 짤 주머니를 사용해서 뱀이 똬리를 틀 듯 올려주면 예쁜 모양의 케이크를 구울 수 있다. 집에서 케이크를 구울 때는 170~180℃ 온도를 유지한다.
구워진 케이크 위에 올릴 생크림은 차가운 볼에 설탕과 10:1 비율로 넣고 저어주면 된다. 이때, 크림치즈를 녹여서 섞어주면 맛이 더욱 좋아진다. 만들어진 생크림에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초코 과자를 잘게 부숴서 넣은 뒤 잘 섞은 다음, 짤 주머니에 넣고 케이크 위에 예쁘게 짜 준다. 짤 주머니 말고도 숟가락이나 나이프를 이용해 크림을 퍼서 올린 뒤 동그랗게 모양을 정리해 줘도 좋다. 마지막으로 초코과자를 반으로 잘라 크림 위에 장식해 주면 완성.
■ 슈거 컵케이크 만들기
슈거 컵케이크는 조물조물 슈거 반죽을 해 모양을 만든 다음 케이크 위를 장식하는데 마치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한다. 찰흙놀이를 하듯 떼고, 붙이고, 자르는 재미가 있고, 설탕으로 만들기 때문에 온도만 너무 높지 않다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케이크 위에는 슈거 페이스트라고 하는 커버링 반죽이 사용된다. 커버 위의 장식용으로는 플라워 페이스트라고 하는 꽃 반죽이 사용된다.
물에 물엿을 넣고 중탕으로 녹인 다음 불린 젤라틴을 함께 넣고 덩어리가 안보이도록 잘 저어준다. 1분 이상 끓인 뒤 큰 볼에다 슈거파우더를 넣고 주걱으로 함께 섞어 반죽하면 된다.
플라워 페이스트에는 슈거파우더 500g, CMC(응고제의 일종) 10g, 판젤라틴 12g, 달걀흰자 30g, 물엿 50g, 쇼트닝 약간이 필요하다. 만들 때는 큰 볼에 슈거파우더와 CMC를 넣고 달걀흰자와 섞어준다. 여기에다 물엿과 불린 판젤라틴을 중탕으로 끓인 것을 함께 넣고 반죽을 하는데 이때 믹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어느정도 반죽이 되면 작업대 위와 손에 쇼트닝을 바르고 적당량을 치대면 된다.
반죽의 색깔은 식용색소를 이용해도 되고, 과일이나 채소즙을 넣어도 된다.
슈거 컵케이크를 만들 때는 주의해야 할 게 있다. 우선 설탕으로 된 것이라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손의 열만으로도 반죽이 녹거나 달라붙게 된다. 반죽을 만든 뒤 하루정도 냉장고에 넣어 굳혀서 쓰도록 하자. 덧가루를 많이 입히면 표면이 거칠어지기 때문에 적은 양을 쓰는 게 좋고, 반죽이 굳지 않게끔 차가운 철판이나 시원한 장소에서 작업을 하는 게 좋다.
여기서 아이싱은 글씨를 새기거나 그림을 그리는 용도로 사용된다. 만들어 놓은 슈거 장식들을 케이크에다 붙이거나, 장식과 장식 사이를 붙이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아이싱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한데, 슈거 파우더에다 달걀흰자를 넣고 자신이 원하는 농도로 조절해 주면 된다. 만들어 놓은 아이싱은 작은 봉지에 넣어 끝을 조금만 자른 후 사용하면 간편하다. 물론 설탕이기 때문에 물도 접착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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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인제베이커리 김용미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