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stay, 텃밭 가꾸고 도자기 만들고 "자연은 정말 즐거운 놀이터"
2012-06-12 구민주 기자
김해 생림 '무척산 관광예술원 팜스테이 마을'이 바로 그런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맑은 웃음 소리가 흘러나오는 곳, 무척산 자락으로 <김해뉴스>가 가봤다.
■ 즐거운 무척산 팜스테이 체험 현장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인 창암마을. 마을 주변을 둘러보니 한적하고 정겹다. 주말에는 이곳에 생기가 넘쳐난다. 주말농장을 가꾸려는 가족들과 팜스테이를 즐기려는 사람들 때문이다.
개별적으로 놀던 학생들은 체험을 위해 다시 모였다. 조금 내려가자 덩굴이 벽을 뒤덮고 있는 도자관이 보였다. 도자관 안에 아이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시작했다. "우리가 오늘 도자기를 만들거야." 학생들의 눈이 반짝거렸다.
도자기를 만들고 나서 손을 깨끗이 씻은 학생들은 다시 마당으로 뛰어나갔다. 무척산 관광예술원 입구로 들어오는 길 옆에는 농산물 수확 체험장이 있다. 1천600여㎡ 너비의 체험장에는 감자와 고구마, 옥수수 등이 심어져 있었다.
"감자 많이 캐서 우리끼리 맛있게 먹자." 학생들의 눈이 또 한 번 반짝거렸다. 밭으로 간 학생들은 각자 자기 손보다 큰 장갑을 끼고 호미를 들었다. 흙을 살살 긁어내듯 파자 감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엄청 크다." "정말 맛있겠다." 모두들 신이 났다. 봉지 한 가득 감자를 담았다. 저녁 캠프파이어 때 감자들을 맛있게 구워먹을 모양이다.
■ 어떤 체험을 할 수 있나?
무척산 팜스테이에서는 연중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도자기 만들기, 손두부 만들기, 전통엿 만들기, 인절미 만들기 등이 있다.
물레를 돌려서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거나, 직접 손두부를 빚어 맛을 볼 수도 있다. 날이 더워지면 가마솥에서 찐 찹쌀로 인절미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여름 팜스테이 프로그램 체험비는 10인 이상 단체를 기준으로 중식 포함 1인당 3만 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무척산 관광예술원 팜스테이마을 홈페이지(www.muchuck.co.kr)를 참고하도록 하자. 문의/055-338-2323
■ 무척산 관광예술원 팜스테이 마을은
"농촌체험을 다양하게 해볼 수 있었어요. 가족과 함께 신나게 놀면서 서로간의 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무척산 팜스테이 마을을 찾은 김은숙(48·부산 만덕동) 씨가 말했다.
무척산 팜스테이 마을은 70~210년 된 한옥들로 구성돼 있다. 기존의 한옥을 중심으로 전통한옥을 복원해 옛 정서와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했다.
Tip>> 팜스테이, 또 어디서 즐길 수 있을까?
창원 빗돌배기 마을 지난해 최우수상 받은 명소
보릿고개마을(양평군 용문면/ 031-774-7786), 푸르내마을(연천군 청산면/ 031-833-5299), 상호리마을(여주군 금사면/ 031-643-0817) 등이 지난해 농협 팜스테이 평가에서 별 다섯개 인증을 받은 곳이다. 경기도 양평의 보릿고개마을의 경우 농사 체험, 슬로푸드 체험, 문화 체험 등을 할 수 있는데 여름에는 복숭아나 매실 따기, 강정 만들기, 두부 체험 등이 준비돼 있고, 뗏목이나 트랙터를 타볼 수도 있다. 체험비는 어른 기준으로 1인당 2만 5천~3만 원이다.
지난해 열린 제1회 팜스테이 마을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창원 빗돌배기 마을(창원시 대산면 /055-225-3711)에서는 6월부터 멜론 수확체험을 할 수 있다. 전기차를 타고 빗돌배기 마을을 돌아보거나 주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을 관찰하며 자연학습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밖에 전국에 있는 팜스테이 마을을 알고 싶다면 팜스테이 홈페이지(www.farmstay.co.kr)를 방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