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한민국에 스며든 대마 젤리, 이대로 괜찮은가?

김해서부경찰서 율하파출소 1팀 순경 이상화

2025-04-28     김해뉴스
김해서부경찰서 율하파출소 이상화 순경.

최근 국내에서 태국 등 대마가 합법인 동남아국가를 여행하는 국민들이 대마성분이 함유된 대마젤리, 사탕, 브라우니 등을 자신들도 모르게 섭취, 국내로 반입하여 기소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4월 서울 광진구에서 친구에게 “기분이 좋아진다”며 선물 받은 대마 젤리를 먹고 어지러움을 느껴 검사한 결과 대마양성 반응이 나와 긴급체포 된 사례가 있다. 이뿐 아니라 현장에서 여러 사례들을 보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마약이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에 스며든 상황이다.

대마젤리란 대마초에서 추출된 합성 칸나비노이드 계열의 물질로, 기존 대마초보다 훨씬 강력한 향정신성 효과를 유발하는 마약류로, 그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부작용과 중독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경찰청 마약류 사범 단속 통계를 보면 ‘21년 16,153명, 22년 18,395명, 23년에는 50.0%가 늘어난 27,611명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으며 대마젤리로 인한 마약사범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과 SNS가 발달로 인해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대마젤리를 구할 수 있어 마약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다.

국내에 유입된 대마젤리의 위험성을 보면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는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대한민국의 교육 및 사회적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인터넷 사이트나 SNS를 통해 쉽게 대마젤리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학교 내에서도 대마의 위험성ㆍ중독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며, 청소년들이 자주 접하는 유튜브ㆍSNS 등 다양한 소셜 매체를 통해 대마젤리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주어야 한다.

두 번째, 대마젤리를 유통하는 접근매체의 접근 차단 및 단속 강화가 중요하다. 대마젤리를 유통하고 있는 SNS계정,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다크웹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실시간 감시를 확산하고 즉각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이 필요하며, 밀수입 및 유통경로를 파악하여 적극적인 단속 강화도 요구된다.

세 번째, 대마성분은 중독성이 강하여 전문적인 상담 기관을 확대하고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기존에 노출된 대마젤리 사용자가 다시 재범하지 않고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리하는 시스템이 운용되어야 한다.

마약이 중독성이 강하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대마젤리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과자라는 인식이 강해 국민 누구에게나 이질감 없이 스며들 수 있는 상황이다. 대마젤리가 마약의 종류 중에 하나임을 알고 경감식을 가지고 개인을 포함하여 정부사회가 합동하여 대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