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씨름왕' 김해시 공무원 서상진씨, 한국인 최초 세계대회 3위

김해시 공무원 서상진(55)씨가 지난 지난 10~23일 불가리아 바르나 알베나리 리조트에서 열린 제46회 세계팔씨름대회(WAF)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서씨의 수상은 한국인 최초 WAF 그랜드마스터 부문 3위에 오른 역사적인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는 57개국에서 18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한국은 대한팔씨름연맹(KAF) 소속 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서씨는 그랜드마스터(50대) 70㎏급에 출전에 3위를 차지했다.
 

서씨 앞서 지난 5월 인도 델리서 열린 아시아팔씨름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2관왕을 차지한 실력자이다. 당시 마스터(40대)와 그랜드마스터(50대) 70㎏급 오른팔 부문에서 각각 우승했다.

그는 2007년 MBC 설날 팔씨름대회 체급 3위를 시작으로 팔씨름 국가대표로 활동 중이다. 국내 대회를 평정하고 2009년부터 우즈베키스탄, 인도, 미국, 폴란드, 헝가리, 터키, 중국 등지서 열린 아시아, 세계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오고 있다. 2018년에는 카자흐스탄 아시아대회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마스터 70㎏급)을 차지하기도 했다.

서씨의 세계대회 입상 소식이 전해지자 김해시청 내부 게시망에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빛낸 위풍당당 팔씨름왕, 진심으로 축하한다”, “불가리아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자랑스럽다”, “대단하고 너무 멋지다”는 축하와 격려의 글이 이어졌다.

서상진씨는 “(팔씨름 종목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채택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올림픽에 나가 우승하고 싶다”며 “김해에 팔씨름 동호인이 제법 있으나 타 지역에서 모임활동을 하고 있어 김해에도 팔씨름협회가 만들어져 활발한 활동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씨는 내년 6월 키르키즈스탄 아시아대회와 9월 인도 세계대회에 출전해 그랜드마스터와 시니어 부문 우승을 노린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