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장선거 때 허위사실 유포" 주장
최대환 선대본부장은 명예훼손으로 고소


김맹곤 김해시장이 지난 4일 김해시장 선거 때 상대로 나섰던 새누리당의 김정권 전 후보 등 2명을 검찰에 고발·고소했다.

▲ 김맹곤 시장.
▲ 김정권 전 후보.
김맹곤 시장은 25일 오후 김정권 전 후보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맹곤 시장은 고발장에서 "김정권 전 후보가 지난달 29일 진영읍 진영농협 앞 거리유세 연설에서 '국회의원 당시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국·도비 819억 원을 가져왔으나 (김맹곤 시장이)시비 15%를 부담하기 싫어 반납해버렸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김맹곤 시장은 이와 더불어 지방선거 당시 김정권 선거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이었던 최대환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최 씨가 지난달 22일 장유 대청동 젤미시장 유세 때 '김맹곤 시장은 오후만 되면 힘이 떨어져 링거 주사를 맞고 업무를 보는 70대 노인시장이어서 절대 안 된다'고 한 발언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정권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내용을 모른다. 조사를 받아봐야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무원 선거 개입 등 문제가 많이 발생했지만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 '울고 싶은데 빰 맞은 격' 이다. 선거운동 당시 김맹곤 시장캠프 측의 모든 위법 행위에 대해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 씨는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모르겠다. 언론보도로만 알고 있다. 당시 김맹곤 시장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문은 이미 나 있는 상황이었다. 사실관계를 따져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선에 성공한 김맹곤 시장이 선거가 끝나고 20여 일이 지난 뒤에 상대 후보를 고발하자, 지역에서는 정치 보복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는 최근에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공무원의 정치 중립 사명을 망각하고 부화뇌동한 직원에게는 분명히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특정 고교를 나온 공무원의 90% 이상, 시의 계장급 이상 공무원 70% 이상이 줄 서기를 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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