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호우가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이제는 낯설지 않은 갑작스러운 폭우가 하천을 범람시키고, 산사태와 도로 침수로 이어져 우리의 안전을 위협한다. 문제는 이러한 호우 자체보다, 이를 대비하지 않아 피해가 더 커진다는 점이다.소방관으로서 현장에서 마주하는 사고 대부분은 조금만 더 주의했더라면 예방할 수 있었던 일이 많다. 갑작스러운 국지성 호우에 안전하게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4가지 안전수칙을 전하고자 한다.첫째, 기상 정보 확인 습관을 가져야 한다. 기상청 앱이나 방송을 통해 특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냉방기기를 비롯한 각종 전기제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기화재 발생 위험 또한 크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김해서부소방서 관내에서는 올해 6월부터 현재까지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총 17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7월)에 발생한 31건에 비해서는 줄어든 수치지만, 더위가 본격화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최근 발생한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이다. 세탁기 멀티탭에 정격용량을 초과해 여러 전기기기를 동시에 연결하거나, 에어컨 배선
한순간의 부주의가 수천 마리의 가축을 희생시키고, 평생을 일군 농가의 삶터를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 축사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생계와 직결되는 심각한 재난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경남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축사 화재는 우리 농촌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위험 요소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특히 지난 5월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돈사 화재는 소중한 인명을 잃는 참극으로 이어졌고, 축사에 있던 가축들 역시 대부분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희생됐다. 이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더 큰 재해로 확산될
매년 여름이 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바다와 계곡, 캠핑장 등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가족 단위 나들이와 휴가가 늘어나고,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도심과 자연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움직임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즐거운 여름 한가운데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종종 간과하곤 한다.무더위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물놀이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다. 또한 전기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화재 발생 위험도 커지고,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나 태풍은 큰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로 이어질
김해시는 현재 약 3만 1천여 명에 달하는 외국인 주민이 함께 생활하는 다문화 도시다. 지역 경제의 활력소가 되고 문화적 다양성을 더하는 이들 외국인 주민들은 이제 김해시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그러나 언어 장벽, 정보 부족,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외국인 주민들이 일상생활과 복지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에 김해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AI 기능 탑재 외국인 복지 플랫폼' 구축을 제안한다. 이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외국인 주민 개개인의
최근 김해동부소방서 관내의 한 주유소에서 일반 영업장으로 유류를 배달하는 과정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보일러 탱크의 유량계를 교체하는 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유류 취급 시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인 ‘화기 사용 금지’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소한 부주의가 결국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여름철은 기온 상승과 함께 야외 활동 및 산업 작업이 활발해지며, 화재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시기이다. 특히 유류는 휘발성과 인화성이 강하여, 단 한 번의 방심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가 250만 명을 넘어섰다. 김해시에도 2024년 기준 2만5천여명이 거주 중이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지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안정적인 한국 생활을 위한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 특히 운전면허 필기시험 다국어 언어 지원 축소는 심각한 문제이다.과거 국내 운전면허 필기시험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를 포함하여 일본어, 몽골어, 러시아어, 타갈로그어, 캄보디아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 총 10개 언어로 제공됐다.
우리 주변에는 일상 속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누구나, 어디서나, 그리고 언제든지 자신에게 닥칠 수 있는 일이기에 결코 남의 일로 치부할 수 없다. 오늘은 그중 하나인 ‘공유형 전동 이동수단(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최근 거리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있는 공유형 전동 킥보드를 쉽게 볼 수 있다. 필자 역시 과거 목적지까지 걸어가기엔 멀고, 차량을 이용하긴 애매했던 상황에서 몇 차례 전동 킥보드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 힘들이지 않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은 확실히 매력적이었다.그
최근 국내에서 태국 등 대마가 합법인 동남아국가를 여행하는 국민들이 대마성분이 함유된 대마젤리, 사탕, 브라우니 등을 자신들도 모르게 섭취, 국내로 반입하여 기소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대표적으로 지난해 4월 서울 광진구에서 친구에게 “기분이 좋아진다”며 선물 받은 대마 젤리를 먹고 어지러움을 느껴 검사한 결과 대마양성 반응이 나와 긴급체포 된 사례가 있다. 이뿐 아니라 현장에서 여러 사례들을 보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마약이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에 스며든 상황이다.대마젤리란 대마초
갑작스런 위급 상황이 생겼을 때 골든타임 확보에 가장 효과적인 서비스가 있다. 바로 119 안심콜 서비스이다. 위급 상황에선 경황이 없어 신고자가 상황을 설명하지 못하거나 스스로 의사전달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적지 않다. 이때 미리 등록된 개인정보를 통해 119구급대원이 신속한 병원이송을 돕는 서비스가 '119 안신콜 서비스'이다.김해서부소방서에서는 지난 14일 “혼자 지내는 가족이 편마비가 생기고 말이 어눌하다”는 신고를 접수하여 출동했다. 신고를 접수한 구급대원은 신고자와 통화로 세대 비밀번호를 확인하고 집 안 거실에서 쓰러져있
김해시가 김해문화관광재단 출범 후 처음으로 참가한 '2025 경남관광박람회'에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부스면 부스, 전시 콘텐츠면 콘텐츠, 모든 게 경남 관광을 대표한다는 '김해'와는 걸맞지 않았다.재단은 지난해 7월 출범을 선언하며 김해시가 단순 경유지가 아닌 '목적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숙박·체류, 구매·체험 등에서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하지만 이번 박람회에서는 이런 재단 출범 당시 포부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5~6명의 공무원이 교대로 간간히 들르는 방문객을 맞을 뿐 '김해 관광'의 차별성을
주차장은 일상에서 자주 이용되는 공간이지만, 차량 화재가 발생하면 폭발적 연소와 연소 확대로 인해 큰 위험이 따른다.특히, 매년 증가하는 주차장 차량 화재는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으며,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한 스프링클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는 화재 발생 시 자동 또는 수동으로 작동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설비다.그러나 최근 5년간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의 작동률이 15.6%에 불과하다는 통계는 자동 기동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드러낸다.화재 감지기가 고장 나면 밸브가 열
며칠 전 퇴근길에 김해동부소방서 옆 좁은 도로에서 붕어빵을 팔고 있는 포장마차를 목격했다. 잠시 스쳐 지나가며 보는 것만으로도 붕어빵의 따스함과 고소함이 저절로 느껴진다. 겨울의 감성에 빠져들어 퇴근하다 문득, 겨울철에 나타난 붕어빵과 소화기에는 공통점이 몇 가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붕어빵과 소화기에서 발견한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첫째, 사계절 중 겨울이 제철이라는 점이다. 포장마차 사장님께 문의해 보니 붕어빵을 파는 기간은 11월부터 2월까지라고 답해 주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입력된 화재 통계를 분석해보니 1년 중 겨울철인
단풍이 울긋불긋 산천을 수놓는 가을을 맞아 산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산불의 약 30%가 이 시기에 발생하고 있어 등산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산림청에서 발표한 최근 10년간 산불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입산자 실화 186.3건(688.04ha), 쓰레기소각이 71.4건(242.14ha), 농산부산물 소각이 67.8건(78.39ha), 담뱃불 실화가 33.6건(174.60ha)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이 통계에서 개인의 부주의가 산불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첫
지난 27일 낮 12시경 김해시 생림면의 한 농막에서 60대 남성이 나무에 물을 주다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급히 구급대원이 출동하여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한 덕분에 큰 사고는 면했지만, 만약 이송이 늦어졌거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이 발생했다면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1년 중 사람들이 벌 쏘임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시기가 있다면 다가오는 추석 벌초 시기일 것이다. 실제로 지난 3년(‘21~’23)간 경남에서는 연평균 6,207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 중 약
최근 국내 배달플랫폼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인상을 두고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김해시에서 반가운 보도자료가 도착했다.보도자료는 '김해시 공공배달앱 먹깨비 누적 매출 100억 돌파'를 주내용으로 그간의 성과를 홍보하고 있었다.그런데 찬찬히 보도자료를 읽어가던 기자의 눈에 몇 가지 궁금한 점들이 들어왔다.우선 누적매출액 100억,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런데 누구의 매출이라는 소릴까. 공공배달앱 '먹깨비' 본사의 매출일까, 아니면 김해지역만을 특정한 '먹깨비' 매출일까. 먹깨비는 현
지금, 대한민국은 러닝 붐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러닝 크루를 이뤄 달리거나, 혼자만의 러닝을 즐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소셜미디어에 ‘러닝’을 검색하면 341만개, ‘런스타그램’을 검색하면 11만 개의 게시물이 나올 정도로 러닝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러닝은 타인과 경쟁할 필요없이 자신이 달린 거리만큼 높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젊은층의 새로운 취미이자 건강한 놀이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러닝을 취미 등으로 접하는 대한민국 인구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캠핑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캠핑장에서도 화재, 일산화탄소 중독, 화상, 상해 등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안전한 봄맞이 캠핑을 위한 몇 가지 안전 수칙을 알려드리려고 한다.첫째, 봄철에는 일교차가 커서 낮에는 따뜻하지만 밤에는 추위를 대비해야 한다. 캠핑 전 날씨를 확인하고 날씨 변화에 대비한 여유분의 따뜻한 옷과 핫팩, 난방용품 등을 준비하기 바란다.둘째, 화기는 텐트 밖에서 일정 거리를 유지해서 사용해야 하며 불멍 후에는 확실하게 잔불을 정리해야 한다. 만일을 대비해 캠핑장의 소화기구 위치를 확인하
매년 증가하는 축사화재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경남 도내에서는 지난 5년간 축사시설 화재 208건이 발생하였고, 총 102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37.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이유는 전기시설 노후와 전기 사용량 증가에 따른 과부하, 발열 등이다.축사시설은 시설의 노후화 및 관리 소홀 등 취약한 부분이 많다. 지리적·환경적 요인으로 마을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소방시설 설치 제외 기준 적용을 받아 초기 발견 및 대응이 곤란한 상황이다.소방서는 매년 축사시설 화재예
겨울철에는 도로가 결빙되는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블랙아이스'란 도로 위에 눈이나 비가 내린 뒤, 추운 날씨로 인해 도로 표면에 수분이 얼면서 코팅된 것처럼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블랙아이스는 고가도로, 다리 연결부, 터널 출입구, 굽은 도로, 그늘진 도로, 호수나 저수지 부근의 도로 등 지열이 닿지 않거나 습도가 높은 음지에서 주로 나타나며 올겨울과 같이 급격한 기온 변화를 보이는 경우 발생하기 쉽다.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