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이 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바다와 계곡, 캠핑장 등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가족 단위 나들이와 휴가가 늘어나고,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도심과 자연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움직임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즐거운 여름 한가운데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종종 간과하곤 한다.
무더위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물놀이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다. 또한 전기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화재 발생 위험도 커지고,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나 태풍은 큰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여름철 사고는 사전에 충분히 대비하고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기본 수칙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19구조대원으로서 현장에서 직접 마주하는 수많은 사고들은 대부분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일’이 많다. 그래서 오늘은 시민 여러분이 여름철을 보다 안전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꼭 기억해야 할 4가지 안전수칙을 안내하고자 한다.
첫째, 폭염에는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무더위는 누구에게나 위험할 수 있다. 실외 활동 시에는 30분마다 휴식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오후 2시~5시 폭염 시간대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모자나 양산을 챙겨야 한다. 어지럼증이나 구토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둘째, 물놀이 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하고, 지정된 구역에서만 물놀이를 해야 한다. 급류나 바위 근처는 피하고, 주변의 안전도 함께 살펴야 한다. 사고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셋째,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 선풍기 등 전기제품은 멀티탭 과부하를 피하고, 사용하지 않을 땐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콘센트 주변은 깨끗이 관리하고,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 야외 취사 시에는 소화기를 비치하고, 불씨는 완전히 꺼야 한다.
넷째, 집중호우나 태풍에 대비해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기상 특보나 지역 안내 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침수 우려 지역은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차량은 맨홀이나 배수구를 피해 이동하고, 집 주변 배수로와 전기 설비는 미리 점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