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부소방서 이승욱 소방장.
김해서부소방서 이승욱 소방장.

갑작스런 위급 상황이 생겼을 때 골든타임 확보에 가장 효과적인 서비스가 있다. 바로 119 안심콜 서비스이다. 

위급 상황에선 경황이 없어 신고자가 상황을 설명하지 못하거나 스스로 의사전달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적지 않다. 이때 미리 등록된 개인정보를 통해 119구급대원이 신속한 병원이송을 돕는 서비스가 '119 안신콜 서비스'이다.

김해서부소방서에서는 지난 14일 “혼자 지내는 가족이 편마비가 생기고 말이 어눌하다”는 신고를 접수하여 출동했다. 신고를 접수한 구급대원은 신고자와 통화로 세대 비밀번호를 확인하고 집 안 거실에서 쓰러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좌측 편마비 증상과 함께 말이 어눌해지는 구음장애, 두통을 호소하는 상태였으며, 구급대원이 실시한 병원 전 뇌졸중 척도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환자를 급성 뇌혈관질환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하여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A씨는 증상을 느끼고 119상황실이 아닌 동생에게 먼저 전화를 하였고, 통화 중 말이 어눌한 것을 느낀 신고자가 곧바로 119상황실로 신고하여 빠르게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위급한 상황에 스스로 처했을 때 주변에 도와줄 가족·지인 등이 없다면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때 119안심콜에 사전에 가입돼 있다면 중증질환자, 임산부, 어린이, 장애인, 고령자 및 독거인 등도 취약한 위급 상황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19 안심콜은 일정 절차만 거치면 국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웹과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 신청을 할 수 있다. 우선 119안심콜 홈페이지에 가입, 인증 절차를 마친 후 안내에 따라 개인정보, 병력, 복용 약물, 보호자 연락처 등을 입력하면 된다. 본인뿐 아니라 보호자, 자녀, 사회복지사 등이 대신 가입할 수도 있다.

안심콜 가입자가 신고를 하면 등록된 정보가 119상황실에 자동으로 표출되어 출동하는 구급대원이 적합한 응급처치를 미리 준비할 수 있고 수월하게 병원 선정을 할 수 있다. 또한 등록한 보호자에게 환자의 응급상황 발생 정보가 문자메시지로 자동으로 전송된다. 환자와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 본인이 아닌 대리인을 통한 신고도 가능하다.

다가오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가족의 정보를 등록하고 위급 상황에서 발빠른 대처를 위해 119안심콜에 대해 꼭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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