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었다.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월동 준비를 마쳤겠지만,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나 따뜻한 겨울옷 구입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알뜰 쇼핑장소를 소개한다. 유행은 조금 지났지만 값싸고 질 좋은 옷을 마음껏 고를 수 있는 곳이 바로 아울렛이다. 김해지역 아울렛 매장의 지도를 그려 보면 장유 롯데아울렛을 비롯, 동김해나들목(IC) 부근과 서김해나들목(IC) 부근, 진영읍 등 크게 4곳으로 나눌 수 있다.
◆ 장유 롯데아울렛
먼저 장유 롯데아울렛. 백화점 같은 분위기가 난다. 매장 내부로 들어서면 버버리, 듀폰같은 20여 개 해외명품과 110여 개에 달하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1층에는 핸드백과 구두, 액세서리, 화장품, 해외명품, 여성의류, 홈데코, 식당들이 들어서 있고 2층엔 란제리, 영캐주얼, 진, 아동/유아, 스포츠, 아웃도어, 남성의류, 골프웨어 등 다양한 상품들이 전시돼 있다.
또 2천여 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이 갖춰져 있어 쇼핑하기에 편리하다. 하지만 아울렛 매장이 도시 외곽에 위치하다 보니 시내와 매장을 연결하는 대중교통편이 열악해 자가용이 없을 경우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흠이다.
◆ 동김해 나들목 인근 아웃렛 밀집 지역.
동김해지역은 남해고속도로 동김해나들목 사거리에서 김해시청 방면으로 오른쪽 편에 약 100여m에 걸쳐 대여섯 개의 아울렛 매장이 올망졸망 자리를 잡고 있다.
남성 정장 전문매장인 파크랜드와 캐주얼 전문 슈페리어, 그린조이, 인디안, 지센, 로이젠 등이 차례로 들어서 있다. 파크랜드와 인디안은 남성 정장과 캐주얼 등 신상품과 이월상품을 별도의 매장에 전시해 놓아 선택의 폭이 한결 넓다. 슈페리어와 그린조이에는 골프웨어는 물론, 평상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의류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여성의류 전문점인 지센과 남성 정장 전문매장인 로이젠은 같은 건물을 사용한다. 한 매장에서 남성의류와 여성의류를 동시에 구입할 수 있어 부부나 가족단위 쇼핑객들이 즐겨 찾는다. 이곳 매장들은 도로변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고객 전용 주차장을 갖춰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경전철 역이 매장 바로 앞에 위치해 내년 상반기 경전철이 개통되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서김해 나들목 인근 아웃렛 밀집 지역.
지난 10월 개점한 그린조이는 오픈 행사로 이월상품 70%, 신상품 50%까지 특별할인 판매한다. 주로 40~50대 중년 남성들이 많이 찾지만 최근에는 일반 평상복을 구입하려는 '아줌마'들이 많이 찾는다는 게 주인의 귀띔이다. EXR에선 스키복 1벌에 19만원, 파카 7만원 대, 트레이닝복 1벌에 5만원~8만원, 신발은 2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이곳은 출고 후 2년 이상 지난 2차 이월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본 매장보다 60~8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올 겨울 스키를 타고 눈밭을 달릴 계획을 세웠다면 이곳에서 스키복을 구입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인디안은 상설매장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매장 면적만 726㎡(220평)이고 승용차 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따로 마련해 놓았다. 그러나 자가용이 없으면 쇼핑하기가 녹록치 않다. 매장 앞을 지나는 시내버스가 있긴 하지만, 인근에 정류장이 없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게 흠이다.
◆ 진영읍 내 아웃렛 밀집 지역
진영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신도시를 지나 밀양까지 연결되는 국도 25호선 왼쪽 편에 아울렛 거리가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 2~3년 전부터 하나 둘씩 아울렛 매장이 들어선 이곳은 현재 10여개 매장이 길을 따라 길게 늘어서 새로운 쇼핑가를 형성하고 있다. 가장 먼저 베이직하우스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아동복에서부터 스포츠, 아웃도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갖춰 알뜰 쇼핑객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매주 실시하는 깜짝 세일 행사 때는 최고 80%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여성의류 전문매장인 샤트렌과 올리비아허슬러에 이어 EXR, STCO, JDX가 특색있는 매장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그 윗쪽엔 골프웨어 전문매장인 그린조이와 앙드레김 골프가 있다. 진영 아울렛 매장의 특징은 주중보다 주말에 고객이 더 많고, 진영 주민보다는 국도를 지나는 여행객들이 주 고객층을 이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