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총사업비 1천284억 원 들여 2015~19년 추진
고용 창출 6천 명, 매출 9천억 원 등 기대


경남도가 내년부터 총사업비 1천284억 원 규모의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경남도는 7일 "홍준표 도지사의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인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이 지난 5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총 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이면서 국비가 3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대형사업에 대해 우선 순위, 적정 투자 시기, 재원조달 방법 등 타당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이번에 경남도의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으로써 내년부터 국비를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경남도가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지역 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원인이었다. 경남은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기계·메카트로닉스 산업기반이 우수하지만 최근 들어 높은 땅값과 고임금, 시설 노후화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도는 로봇 수요산업인 조선해양·항공우주·자동차산업과 관련된 기업체들이 지역 내에 많다는 점에 착안해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에 눈을 돌리게 됐다.

경남도는 그동안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 용역을 실시했고, 사업설명회 2회, 보완자료 제출 6회 등의 과정을 거쳐 2년여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은 2015~2019년 5년간 창원시에 장소를 정해 추진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 813억 원, 지방비 191억 원, 민간자본 280억 원 등 총 1천284억 원이다. 연구·개발에 861억 원, 기반 구축에 423억 원이 투입된다.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은 특수환경 제조로봇 기술개발사업의 6개 과제를 내용으로 하는 연구·개발 분야, 제조로봇 토탈솔루션 테스트 플랜트 구축 등 3개 사업을 내용으로 하는 기반구축 분야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는 로봇기반 구축시설인 제조로봇 토탈솔루션 테스트 플랜트를 짓고, 로봇 개발·설계·제작실 및 로봇 신뢰성 평가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인간-로봇 공간 공유, 청결·위생 작업, 고온·고중량·내열 작업, 밀폐공간 작업, ICT물류와 같은 특수 제조환경을 지원하는 제조로봇 연구·개발 사업 등도 추진된다.

경남도는 오는 9월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추진단을 발족하고 12월까지 마스터플랜 수립, 부지 검토, 대상지 확정 작업을 마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남도는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로봇 관련기업 300개 사 집적화 및 고용 창출 6천 명, 로봇 15대 핵심 상용화 기술 확보 및 매출 9천억 원 등의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 하승철 경제통상본부장은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은 경남도의 연구·개발 사업 중에서는 최초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경남의 전통 주력산업인 기계산업에 최첨단 로봇이 접목돼 앞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남태우 기자 le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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