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준 부산대학교 학생·부원동
지난해에 발표된 인구통계에 따르면 김해의 인구는 52만 명이었다. 전국에서도 보기 드물게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였다. 부산의 위성도시이면서도 공장들이 많아 일자리가 풍부하고, 교통 및 문화시설도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다. 새 아파트 단지와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것을 보면 기업들도 앞으로 김해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 같다. 아직 산재한 문제들이 많지만 여러가지로 김해의 미래는 희망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인구통계에는 김해 인구가 증가했다는 내용 뿐만 아니라 10~20대의 비율이 감소했다는 사실도 담겨져 있다. 10~20대는 이른 바 적극적 소비계층이다. 이 인구 비율의 감소는 장기적으로 김해의 성장 활력을 감소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10~20대 인구의 감소는 이들이 필요로 하는 수요를 김해시가 충족시켜주지 못한 결과일 것이다. 이들은 주로 학생이거나 구직자라는 점에서 김해에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추측이 가능해진다. 김해에는 4년제 종합대학이 3개 밖에 없다. 강남 다음으로 학원이 가장 많다고 할 정도로 공교육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또한 주촌, 진례 등지에 공단이 많지만, 대졸자 이상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는 상당히 적다. 김해가 여러 긍정적 성장지표에도 불구하고 젊은 인구의 유출을 막지 못한다면 10~20년 후에는 성장이 멈춘 '늙은 도시'가 될 것이다.
 
김해가 앞으로 계속 발전을 하려면 공교육에 대한 투자와 지방대학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또한 김해가 키운 인재가 김해를 위해 일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김해시가 이를 잘 새겨 인구 52만 명이라는 장점을 살려 앞으로도 '젊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애써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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