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규>> 지난 25일 김해에 많은 비가 내리자 몇몇 독자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회현동, 동상동 등 구도심 골목의 하수구가 역류하는 등 물이 넘쳐나 집 밖에 나갈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날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비가 제법 오면 하수구가 막혀 엉망이라고 했다. 지난주에 집중 폭우가 내렸을 때에도 역시 비슷한 전화가 연거푸 걸려왔다. 김해시는 "김해의 인구가 52만 명이고 연간 예산은 1조 원을 넘는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시민들은 예산 1조원 도시보다는 비가 내릴 때 하수구가 역류하지 않는 그런 도시에서 살고 싶은 게 바람이다.


예린>> '차비 줄 테니 누워 있다 가.' 요양보호사들의 고충을 취재하다 그들로부터 성희롱 경험담을 들었다. "정말 그런 일이 있었나요"라고 몇 번이고 확인했다.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말 못하고 끙끙앓기만 하는 요양보호사가 김해만 2천여 명이다. 그들의 나이는 대부분 50~60대, 기자의 어머니뻘이었다. 만약 내 부모가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면 그저 남 일처럼 지켜만 보고 있었을까.


나리>> 부영 9차 아파트 입주민 289명이 부영을 상대로 한 부당이득금 반환 요구 소송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왔다. 결과는 21명에 한해서만 일부 승소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공통적인 꿈은 '내 집 장만'이다. 일반인에겐 너무 어렵고 복잡한 부동산 법. 그 속에서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는 입주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힘겨운 노력을 존경하고 응원한다.


혜민>> 인제대학교 늘빛관에서 열린 태국 송크란 축제. 정해진 공간 안에서 자유롭게 축제를 즐긴 태국인들은 행사를 마친 뒤 누구랄 것 없이 스스로 쓰레기를 줍고 물건을 정리했다. 방금 전까지 이곳이 축제 현장이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만큼 뒷정리가 깨끗했다. 가끔 바람을 쐬러가는 해운대 앞바다와 비교해보면 누가 더 주인의식이 강한지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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