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낀 세대 리더의 반란
(조미진 지음/알에이치코리아/240p/1만 3천 원)

"윗사람 의견에 반대하면 나만 괴로워요. 순응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부하직원들은 매사에 자기 의견을 내세워요. '오늘 저녁 회식'이라고 했다가는 욕먹어요. 직원들 퇴근 후의 스케줄을 보고 날을 잡아야 하죠. 중간에 끼어 있는 우리들은 아주 죽을 맛입니다!" 아날로그 세대 상사와 디지털 세대 부하직원 사이에 낀 중간 리더들의 스트레스가 심각하다. 이들의 현실과 고민을 바탕으로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을 모색하는 책이 나왔다. 저자는 26년 동안 한국, 중국, 미국에서 국내외 유수 기업들의 토양을 두루 경험했다. 그는 60년 압축성장 속에서 이루어진 한국 특유의 비즈니스 현장을 바라보며,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은 3세대가 함께 일하는 조직에서 위 아래 양 세대 사이에 끼어 갈팡질팡하는 중간 세대 리더에 초점을 맞췄다. 위로는 권위적인 상사를 모시고, 아래로는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한 직원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이 시대 젊은 리더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낀 세대 리더를 향해 지금껏 표본이라 여겨온 리더십 요소 중 단절할 것을 파악해 과감히 단절하라고 권한다. 윗세대로부터 물려받은 것들 중 끊어야 할 것은 용기 있게 끊어서 아래 세대까지 내려가게 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리고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해서 바로 아래 세대에게 새로운 리더십으로 다가갈 것을 권유한다. 


▶처음 만나는 공공장소
(권재원 지음/창비/60p/1만 2천 원)

식당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우는데 부모가 이를 제지하지 않으면 다른 손님들은 곤혹스럽다. 남의 아이를 함부로 나무랄 수도 없고 그저 부모가 나서주기를 바랄 수밖에. 그런데 일부 부모들은 아이들은 원래 그런 것이라며 태평인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이런 일로 손님들의 항의를 받다 못해 '노키드 존(No Kids Zone)'을 내세우는 가게들도 등장했다. 어린 손님들의 출입을 사절하는 것이다. 자녀를 데리고 외식을 나갔다가 이런 문구를 본 부모들은 화도 나고, 서운하기도 하다. 노키드 존까지 등장한 현 세태는 어른들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다. 아이들에게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의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탓이다. 아이들도 이 사회의 구성원이므로 에티켓을 지키고, 또 존중받아야 한다. 어린이에게 가르쳐야 할 공공장소 예의를 주제로 한 재미있는 그림책이 나왔다. 카멜레온 삼형제는 우체국, 은행, 도서관, 길거리, 공원, 지하철, 버스, 대중목욕탕 등 여러 공공장소를 찾아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삼형제는 처음 가보는 공공장소에서 긴장도 하고, 두려워하기도 한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몰라 소란을 피우기도 한다. 그러는 동안 삼형제는 공공장소 예의를 하나씩 익혀간다. 아이들이 그림책을 보면서 카멜레온 삼형제와 함께 공공장소 예의를 자연스럽게 배워갈 수 있는 책이다. 자녀에게 공공장소 예절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 중인 부모들이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더 좋다.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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