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는 케일·양배추·토마토·비트·파프리카·당근
과일은 파인애플·자몽·사과·레몬·오렌지
각각 두 종류씩 골라 섞어 첨가물 없이 마시면 '끝'

▲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해독주스.
주스 한 잔으로 건강을 지키는 '해독주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과일과 야채를 섞어서 만든 주스다. 과일, 야채를 제외하고는 다른 재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건강을 지향하는 현대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해독주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각종 관련 서적이 출판되는가 하면, 당근 가격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해독주스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도 생겼다. 관동동에 위치한 '순정남의 열매'는 김해 지역에 처음 생긴 해독주스 전문점이다.
 
'순정남의 열매'를 운영하고 있는 이장호(32), 윤재준(32) 씨는 "100세 시대인 만큼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에 주스 한잔으로 건강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어 시간이 갈수록 해독주스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해독주스에 가장 적합한 과일과 야채로는 무엇이 있을까. '순정남의 열매'는 주스로 만들었을 때 영양소가 배로 풍부해지는 과일, 야채 들을 추천했다. 야채로는 케일, 양배추, 토마토, 비트, 파프리카, 당근이 좋다고 한다. 과일로는 파인애플, 자몽, 사과, 레몬, 오렌지가 있다. 윤 씨는 "이 야채, 채소 들은 해독주스를 처음 만든 조 크로스 씨가 쓴 <리프팅 주스>에도 나온다. 특히 케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최고의 채소'로 선정할 만큼 몸에 좋다. 어느 채소·과일과 섞어도 맛있고, 영양소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해독주스는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윤 씨는 야채 두 종류와 채소 두 종류를 섞어서 만드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해독주스는 야채와 과일을 제외하고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아야 다이어트에도 좋고 건강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야채와 과일은 적절하게 섞어야 한다. 야채가 싫다고 과일만 많이 넣으면 당분 때문에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작정 아무 것이나 두 개씩 넣다가는 맛을 잃을 수 있다. 윤 씨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를 때는 사과를 넣으면 된다. 사과는 특유의 향이 없기 때문에 다른 채소, 과일을 함께 섞어도 맛있다. 채소 중에는 비트를 추천한다. 땅속 식물인 비트는 흙냄새가 나지만, 잘 씻으면 야채의 비릿한 향이 사라진다. 해독주스를 만들기에 적합한 채소"라고 말했다.
 
'순정남의 열매'는 판매뿐만 아니라 배송도 한다. 윤 씨는 "그날 제작한 해독주스는 그날 배송한다. 가게에서 판매되는 음료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는 김해뿐만 아니라 경남지역으로 배송망을 확장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해독주스를 통해서 맛과 함께 건강도 챙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해독주스가 소화기 질병이 있거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 일부에서는 "과일이나 채소를 갈아 먹을 때는 즉시 먹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양성분들이 많이 파괴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한편 해독주스는 호주의 다큐멘터리 감독인 조 크로스로부터 시작됐다. 몸무게가 140㎏을 넘었던 그는 두드러기성 혈관염 질환을 앓고 있었다. 건강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60일 동안 주스만 마시면서 체중을 40㎏이나 감량했다. 희귀병이던 두드러기성 혈관염 질환도 완벽하게 치료했다. 미국에서 '리프팅 주스', '클렌저 주스', '저스트 주스'라고 불리는 이 주스는 한국에 들어오면서 해독주스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김해뉴스 /정혜민 기자 jhm@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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