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고용부 지원 '새로일하기센터'
직업상담과 교육·훈련·취업알선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 통해 재취업 지원

김해시 여성인력개발센터·여성센터
경력 단절 여성 '적성 찾기' 큰 도움

 

주부 이수경(43·어방동) 씨는 결혼 후 16년 동안 육아에만 전념했다. 최근 자녀가 중학교에 입학하자 다시 일을 하고 싶어졌다. 그는 새로일하기센터에서 직업상담을 받은 뒤 사회복지사라는 꿈을 가지게 됐다. 새로일하기센터는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취업기관이다. 상담부터 직업 교육, 취업 알선까지 모든 과정이 무료로 진행된다.
 

■ 직업 상담, 직업 교육 등 실시

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김해의 경우 삼계동의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와 삼방동의 김해시여성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2009년 문을 연 김해시여성인력개발센터의 김해여성새일센터는 지난해 880여 명의 경력단절 여성을 취업시켰다. 올해는 지난 8월 말까지 모두 620여 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도록 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김해시여성센터의 동부여성새일센터는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250여 명의 경력단절 여성을 재취업하도록 했다.
 

▲ 경력 단절 여성들이 김해시여성센터의 동부여성새일센터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새로일하기센터는 크게 직업 상담, 직업 교육·훈련, 사후관리 지원서비스, 취업 알선 등 4가지로 운영된다. 4가지 프로그램 모두 취업상담사와 취업설계사의 도움을 받아 종합적으로 진행된다.
 
직업 상담에서는 1 대 1 맞춤형 취업 상담, 집단상담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직업 교육·훈련에서는 의료서비스 상담전문가, 방과후 수학지도사, 노인케어사, 자연생태 지도사 등을 양성한다. 기관에 따라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다르게 운영하기 때문에 미리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거나 전화로 문의해 프로그램을 확인해야 한다.
 
새로일하기센터는 또 기업체에서 6개월 인턴생활을 하면서 직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새일여성 인턴제와 결혼이민여성 인턴제를 시행한다. 뿐만 아니라 워킹맘 토요특강,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등을 통해 사후관리 지원서비스도 한다. 이밖에 취업상담을 할 시간이 없는 여성들을 위해서는 아파트, 대형마트에 취업설계사가 직접 찾아가 직업상담을 하는 '찾아가는 취업지원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 적성 파악한 뒤 취업 방향 결정
김해시여성센터 1층의 강의실에서 주부 9명이 열심히 볼펜으로 무언가를 적고 있다. 앞으로 취업을 위한 장·단기 실천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취업 의욕을 상실했거나 자신감을 잃어버린 경력 단절 여성에게 적성 검사, 진로 설계 등을 통해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집단상담 프로그램 시간이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매달 15명 정도를 모아 5일 동안 진행된다. 지난달에는 14번째 팀이 배출됐다. 참가자들은 취업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MBTI 성격유형 검사를 실시해서 적성을 파악하고, 이력서를 쓰거나 자기 소개 강의를 받는다. 또 메이크업 특강, 모의 면접, 취업 설계 강의를 통해 앞으로 취업 방향을 결정한다.
 
주부 이승미(45·삼방동) 씨는 "자영업을 하다 지난해부터 일을 하지 않았다.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MBTI 성격유형 검사를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잘 알게 됐다. 외향적인 성격에 맞춰 컴퓨터자격증 등을 준비해서 사무영업직 쪽으로 직업을 구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숙용(48) 취업상담사는 "재취업이 막막한 경력 단절 여성들이 적성을 찾아 앞으로 취업 방향을 정하도록 도와준다. 상담 프로그램이 끝나는 날에는 현장 견학을 해서 개개인의 능력에 맞게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김해시여성인력개발센터(withwoman.co.kr)/해반천로 168번길 10-16.055-331-4335
≫김해시여성센터(womencenter.gimhae.go.kr)/신어산길 46. 055-329-0400.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