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 제3기 독자위원회가 구성됐다. 김지관 '참군인 김오랑기념사업회' 사무국장, 변정원 김해동화구연협회 회장, 장성동 문성대학교 운동재활학과 겸임교수, 정명순 '기쁨해가족 봉사단' 총무 등이 제3기 독자위원으로 위촉됐다. 새 독자위원들은 내년 8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지난 17일에는 제1회 좌담회(2014년 3분기 독자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좌담회에는 위원 모두가 참가했다. 진행은 남태우 <김해뉴스> 편집국장이 맡았다.
 
▶남태우=새로 위촉된 위원들은 모두 많은 활동을 하는 분들이다. 바쁘고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기꺼이 독자위원으로 참여해줘서 감사하다. 신문에 직접 참여하면, 일반 독자일 때보다 신문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좋은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해주기 바란다.
 

▲ 변정원 위원
항상 시민의 편에 서 있는 언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자세
감시 기능의 강화 계속 유지를

▶변정원=그동안 애정을 갖고 <김해뉴스>를 지켜보았다. 독자위원이 되었으니 앞으로 더 꼼꼼하게 신문을 읽어야겠다.
 
▶김지관='참군인 김오랑기념사업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김해뉴스>가 고 김오랑 중령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일에서부터 활천동에 비석을 세우는 일에 이르기까지 관심을 늦추지 않고 보도하는 것을 보았다. '자연마을' 시리즈가 나갈 때는 기자들이 고생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그래서 독자위원 제안이 왔을 때 고민하지 않고 참여하기로 했다. 앞으로 더 관심을 가지고 좋은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정명순 위원
시민의 삶과 직결된 시정 대상
진실 보도의 외로운 싸움 지속
앞으로도 잘 버텨주기를 바라

▶정명순=MBC 시민기자로 오래 일했고, '김해시보' 시민기자로도 활동했다. 그래서 언론의 역할에 관심이 많고, 글쓰기 공부도 따로 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독자위원으로서 좋은 신문을 만드는 데에는 물론 스스로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장성동=김해시자원봉사단체연합회 회장으로 있을 때부터 <김해뉴스>를 잘 알고 있다. <김해뉴스>가 초창기에 신문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것도 옆에서 지켜보았다. 독자위원으로서 도울 것은 돕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 함께 하겠다.
 
▶정명순=독자위원 모임 연락을 받고 최근의 신문들을 다시 두루 살펴보았다. 관심 가는 기사도 다시 읽어보았다. 평소 이광우 사장의 '이광우칼럼'에 많은 공감을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자 '김해와 진보에 대한 단상'은 여야를 떠나 정치권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을 잘 짚어서 이야기해준 칼럼이었다. 지난 15일자 '기레기(기자 쓰레기)에 대한 단상'을 보면서 '기레기'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렸고, 또 속상했다. '진짜 기자'들이 다른 사람들이 못 보는 것을 잘 찾아내어 '진짜 기사'로 전해주기 바란다. 기레기라는 단어가 사라질 수 있도록 <김해뉴스> 기자들이 더 열심히 뛰어주기 바란다.
 
▲ 김지관 위원
봉림산단 문제는 아직도 진행형
새벽시장 난제도 김해의 '화약고'
진실과 왜곡의 간극 잘 짚어주길

▶김지관=국가적으로는 '세월호', 김해에서는 '봉림산단'과 '버스 문제' 등, 모든 것은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들이다. '봉림산업단지 조성 계획 부결' 기사만 보면 겉으로는 이 문제가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어떻게 정리될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내막이 복잡한 문제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산단 조성을 찬성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의 일부도 처음에는 한 배를 탔던 사람들이었다. <김해뉴스>가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이 문제를 계속 보도해준 것이 고맙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주길 바란다.
 
▶변정원=<김해뉴스>를 보고 있으면, 김해의 복잡하고 어려운 현안 문제들을 가지고 시민 편에서 싸워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김해뉴스>는 힘 있는 자들에게 아부하지 않고 시민들을 위해 당당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김해의 문화예술인들을 꾸준히 소개하는 '공간' 시리즈를 유심히 읽고 있다. 매주 한 명씩 발굴해 지면 한 면 전부를 할애해서 그들의 삶과 활동을 들려준다. 읽는 독자들도 재미있지만 당사자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을 소중하게 대우해주는 '공간' 시리즈가 참 고맙다.
 
▲ 장성동 위원
자원봉사단체 소개 코너 반가워
활성화 방안·문제점도 짚어야
다양한 시민 의견 기사화 제안

▶장성동=지난 4월 30일부터 18면 '사람과 이웃' 지면에 자원봉사단체를 소개하는 '봉사하는 삶' 연재물이 실리고 있다. 자원봉사 인구가 10만 명을 넘어선 김해의 자원봉사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을 소개함으로써 김해 시민들에게는 자부심을,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앞으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문제점 등을 짚어주는 기사도 실었으면 한다.
 
▶정명순=지인들이 "<김해뉴스>가 김해시장을 너무 물고 늘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말한다. 보도해야 할 사안을 보도하고 있는 것이지만, 일부에서는 그런 시각도 있다.
 
▶김지관=<김해뉴스>가 창간된 지 4년. 이제 김해에서도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가 됐다. 신문은 때로 막강한 힘을 가지는 권력의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김해뉴스>를 아끼는 사람으로서 김해시장을 물고 늘어진다는 소리를 듣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남태우=언론은 대통령이 어떤 일을 하는지, 일을 잘 하는지 못 하는지를 감시한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언론은 대통령을 물고 늘어지는 것인가. 김해시장은 김해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언론은 김해시장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잘못 하는 게 많으면 잘못 한다고 많이 써야 한다. <김해뉴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사가 사실인가 아닌가이지, 왜 시장을 물고 늘어지느냐 하는 반응이 아니다. <김해뉴스>는 사실이 아닌 것, 없었던 일을 쓰지는 않는다.
 
▶정명순=그렇다. 기사가 맞느냐, 맞지 않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자로서, 또 시민으로서 알 권리가 있는 문제들을 <김해뉴스>가 회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안다. 진실을 보도하는 것은 때로 외로운 싸움일 수가 있다. 잘 버티어 내 주기 바란다.
 
▶변정원=나도 그 문제를 말하고 싶었다. 버티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치지 말고 끝까지 언론의 기능을 다해주기를 부탁한다. 문화면 기사를 보면 크고 작은 김해의 문화행사들을 잘 다루고 있다. 15일자 '마음에 내려앉은 한국 시, 우리 문학 품에 안기다'란 기사는 김해예술제 행사들 중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이 참가한 행사를 직접 현장취재해 소개한 내용을 담고 있다. 행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기사를 읽고 행사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좋아했다고 한다. 김해문인협회 관계자에게도 감사 전화가 여러 통 왔다고 들었다. 소외계층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행사, 문화의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는 행사들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워 세워주기를 바란다.
 
▶정명순=15일자 '여성안심귀가지킴이' 기사는 매우 중요한 내용을 짚어준 기사였다. 기사를 보면서 좋은 해결 방안이 없을까에 대해 한동안 생각했다. 이 사업은 애시당초 '서류 만들기 식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김해시가 시민의 혈세로 어떤 사업을 하는지, 정말 시민을 위해 제대로 사업을 잘 해나가고 있는지 하나하나 짚어주고, 또 살펴주기 바란다.
 
▶남태우=이 기사는 독자가 투고한 '나의 생각'을 9월 17일자 신문에 게재한 뒤 더 자세히 보도해야 한다고 판단해 취재했던 기사였다. 앞으로 시민들이 궁금해하고 불편해하는 문제들을 더 면밀히 파악해 보도하겠다.
 
▶장성동=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운동 프로그램, 운동 상해, 생활 습관, 재활 관련 등에 대한 기사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정보 제공만 하지 말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더 좋겠다.
 
▶변정원=8일자 '한글학자 한뫼 흔적 환산문고를 아시나요' 기사를 보면서 8월 20일자 '광복 69년이 흘렀어도 홀대받는 김해의 독립운동가들' 기사에 실린 '한뫼 비석'이 생각났다. <김해뉴스>가 김해의 큰 인물인 한뫼 선생 기사를 꾸준히 보도하고, 선생의 비석을 김해로 모셔오는 문제에도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 감사하다. 고 김오랑 중령의 문제도 <김해뉴스>의 지속적인 관심이 큰 힘이 되어 주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이런 문제들을 지역사회에 알려나가는 것은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다. 지역신문이라는 특성을 잘 살려서 김해의 숨겨진 이야기와 유물에 대한 알려지지 않는 스토리텔링도 더 많이 찾아내주기 바란다.
 
▶남태우=194호부터 '김해의 설화를 찾아서' 시리즈가 시작된다. 김해의 설화와 민담을 스토리텔링에 담았다. 김해의 스토리텔링 작업을 꾸준히 하도록 노력하겠다.
 
▶정명순=15일자 '대청계곡 일부 그린벨트 해제 잡음' 기사를 보면서 대청계곡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을 했다. 해마다 모습이 바뀐다. 안타깝다. 자연 훼손은 주시해서 보고, 보도해야 한다. 김해의 자연이 얼마나 많이 망가지고 있는지 모두가 알아야 한다.
 
▶변정원=김해가 점점 공장으로 뒤덮여가고 있다. 김해의 자연이 훼손되지 않도록 언론의 감시 기능을 잃지 말기를 바란다.
 
▶김지관=그런 차원에서 봉림산단 문제는 끝까지 챙겨봐 달라고 부탁드린다. 지금 들어 서 있는 공장 건물은 자연훼손의 증거로 둔다 치더라도 산꼭대기는 지켜내야 하지 않겠는가. 김해에는 지금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가 또 있다. 새벽시장이다. 볼 때마다 어떻게 해냐 하나 고민이 될 정도이다. 새벽시장 문제도 놓치지 말고 지켜봐 달라.
 
▶장성동=19면 '나의 생각'은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참여시켜 시정 발전에 기여하게 하는 고정란이다. 앞으로 여기서 나온 의견을 기사로 만들어 보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태우=독자위원들이 <김해뉴스>를 걱정해주는 마음을 느꼈다. 고맙게 받아들이겠다. 충실한 취재와 정확한 보도로 당당한 언론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정리=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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