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배우 조인성 씨는 훤칠한 키에 이목구비가 뚜렷합니다.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간다는 게 꼭 세밀한 부분을 들여다봐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조인성 씨를 얼핏 봐도 얼굴이 잘 생겼고 균형이 잡혀 있으며 키가 훤칠하게 커서 눈에 잘 띄는 형상입니다. 이렇게 한 번 쭉 훓어 본 것만으로도 몸 상태의 많은 것을 읽어 낼 수가 있습니다.
 
자주 접하는 가까운 사람이라면 음성도 확인할 수 있고 잘 드러나는 성격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되어 성정으로 생기는 질환까지 꼼꼼히 알 수가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생긴 것만으로도 읽어 낼 수 있는 특징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조인성 씨를 척 봤을 때 먼저 큰 키가 들어옵니다. 남자는 키가 커야 남자답습니다. 하지만 지나치면 병을 부르지요. 엿가락을 지나치게 늘리다 보면 중간이 뚝 끊어지는 것처럼 키가 많이 큰 분들은 중기가 약해지기 쉽습니다. 앞쪽에서는 중기가 약해지는 것이지만 뒤쪽에서는 허리가 또한 약해집니다.

남자이기 때문에 허리가 더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복부 수술이나 허리척추 수술을 하게 되면 약해진 부분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더욱 약해져 버려 형틀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수술로 배가 힘이 없어지면서 허리가 더욱 굽어지기도 하고 허리힘을 못쓰게 되며 무릎이나 다리가 더욱 아프기도 합니다. 자기가 약한 부분은 병으로 드러나더라도 수술요법은 맨 나중에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이 실하게 타고난 부분도 병으로 발전합니다. 이런 부분은 수술을 하면 재발도 잘 안 되며 수술 휴유증이 별로 없어 수술 후 생활이 힘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허하게 타고난 부분이나 장부를 수술하게 되면 수술후 휴유증으로 많은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을 바로 아는 게 중요합니다.
 
몸 전체에서는 키가 큰 게 눈에 들어왔고 얼굴을 살펴보겠습니다. 얼굴에서는 이목구비가 균형이 잡혀있는 잘 생긴 얼굴이라 도드라진 부분이 없긴 하지만 그중에서 그래도 눈에 띄는 것이 짙은 눈썹과 잘 생긴 눈입니다. 그리고 양 눈썹 사이를 인당이라 부르는데 그곳에 주름이 있습니다.

눈과 눈썹이 발달했으면서 인당에 주름이 있으면 조잡증이라는 병이 오기 쉽습니다. 조잡증이란 심조라고도 하는데 열이나 화기운에 찌꺼기가 같이 섞여 나타나는 위장과 가슴쪽의 병입니다. 심조라는 병명도 심장과 관련이 있다는 뜻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조잡의 증상을 "명치가 쓰리고 배고픈 듯하나 배가 고프지 않고 아픈 듯하나 아프지 않으며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워 안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혹 트림이 나거나 명치끝이 거북하고 그득한 감이 있거나 메스꺼움이 있다. 적이 있거나 열이 있기도 하다"라고 써놓았습니다.

증상이 아주 다양하고 섞여 있어 복잡하긴 하지만 주로 속쓰림이 많습니다. 병원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으로 주로 진단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냥 단순한 위장이나 식도의 이상만으로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고 심장과 연관된 복잡한 질환이므로 정확한 치료를 해야 낫습니다.
 
눈썹이 짙은 것으로 봐서 혈기가 왕성한 건강한 체질이긴 하나 심장이 발달하여 사색을 즐기고 생각이 많아 위장질환이 올 수 있으므로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해야 합니다. 생각이 많은 체질은 몸을 움직여야 머리가 좀 쉬기도 하고 위장과 복부가 운동이 되어 힘이 생기므로 조잡과 같은 속병을 예방할 수가 있습니다.

예의 바르고 생각이 깊어 지혜로운 것이 심장이 발달한 분들의 좋은 점이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병이 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걱정과 근심을 하거나 지나치게 생각을 하면 심이 상한다"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곽원주_본디올김해한의원 원장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