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김해의 자연생태 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영만 씨의 '아름다운 조만강'
유영만 씨 작, 흑백 톤 아늑한 사진 호평
금상은 곽승록 씨 겨울철새 사진 '함께'
화포천습지생태공원 홈피에 수상작 전시

제2회 '김해의 자연생태 사진 공모전'에서 유영만(47·칠산서부동)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김해시는 화포천습지생태공원 개장 2주년을 기념해 '김해의 자연의 소중함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이번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75점이 출품됐으며, 29점이 입상했다.

유영만 씨의 사진은 '아름다운 조만강'이다. "흑백 톤의 아늑한 분위기로, 아침의 물안개와 강변의 갈대가 도심지의 어렴풋이 보이는 고충건물과 함께 찰영 돼 구도가 잘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 씨는 "집에서 승용차로 3분이면 가는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직장이 있는 창원을 오가며 하루에 두 번은 꼭 지나는 길에 조만강이 있다. 평소에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특히 겨울 아침이면 물안개가 피어올라 기막힌 풍경을 만들어낸다"며 "그 아름다운 장면을 찍고 싶어 여러 번 시도했다. 이 사진은 지난 2월 오전 7시께, 카메라를 들고 출근하면서 찍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에서는 조만강의 갈대와 물안개 저 너머로 고층 아파트가 보인다. 유 씨는 "어느 도시에 이만한 풍경이 또 있겠느냐"면서 "김해시는 자연생태환경을 더 잘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씨는 현재 김해사진클럽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금상에는 곽승록(41·부산 모라동) 씨의 '함께'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화포천에 내려앉은 겨울 철새를 찍은 사진이다.

곽 씨는 "직장이 김해 안동공단에 있다.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김해에 자주 간다. 화포천습지생태공원은 개장했을 때부터 여러 번 갔던 곳이다. 지난해 12월께 아이들과 함께 봉하마을에 가서 찍은 사진을 공모전에 냈는데, 상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봉화산 사자바위로 난 편백나무 길에서 화포천을 내려다 봤는데 겨울 철새들이 보였다. 평소 아이들의 사진을 자주 찍어주기 때문에 그날도 카메라를 갖고 있었다. '정말, 우연히' 찍은 사진이다. 현상하면서 '어, 사진 잘 나왔네!'라고만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상을 받고 보니 사진은 물론이고, 자연생태에도 관심이 더 간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은 화포천습지생태공원 홈페이지 전시(hwapo.gimhae.go.kr)에서 볼 수 있다.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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