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열린 '어린이신문풀꽃' 기자단 교육.
지난 8일 오후 3시 장유도서관 3층 동화사랑방에 어린이 8명, 청소년 2명이 모였다. 장유도서관이 만드는 '어린이신문 풀꽃' 17호의 제작을 맡을 어린이·청소년 기자들이었다. '어린이신문 풀꽃'은 2007년 9월 창간됐다. 1~16호 때는 어린이·청소년들로부터 자유기고식으로 원고를 받았다. 이번 호에서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자단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날은 기자단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졌다.
 
기자단 10명은 이날 인터뷰 기사 쓰는 법을 교육받은 뒤 각자 인터뷰 대상자를 정했다. 김해시 교통관리과에 근무하는 남동균(36) 씨가 강사로 나섰다. 그는 음악잡지 <오이뮤직>에서 기자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는 "17호의 주제는 '우리 동네 사람들'이다. 집·학교·학원·도서관 등에서, 그곳들을 오가는 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모두 우리 동네 사람들이다. 그 중 한 명을 정해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써야 한다. 누구를 만날 것인지, 왜 그 사람을 만나고 싶은 지 잘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유윤임(장유고1) 양은 김륭 시인을 인터뷰 대상자로 정했다. 그는 "김 시인이 김해기적의도서관에서 시인교실을 맡았을 때 만났다"고 말했다. 오하림(월산초5) 양은 경찰을 인터뷰하기로 했다. 그는 "얼마 전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을 때 서부경찰서의 경찰관 아저씨가 찾아주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밖에도 풀꽃기자들이 만나고 싶어 했던 사람들은 다양했다. 박주현(석봉초6) 양은 학교도서관의 사서교사를, 장윤서(덕정초5) 양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아저씨를, 유은효(김해신안초5) 양은 피아노학원 교사를 취재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자단은 취재대상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한뒤 일문일답식으로 기사를 작성해 15일까지 제출한다. 그날 기사문을 모두 돌려가며 읽고 최종 수정한 뒤 신문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4컷 만화는 조미관(계동초3) 군이, 그림은 오초목(대청초2) 양이 맡아 하기로 했다.
 
남 씨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의 폭이 예상보다 깊었다. 아이들이 써낼 기사가 벌써부터 궁금하다"고 말했다. 장유도서관 홍미선 사서는 "17호는 아이들이 '사람과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먼저 말을 걸어보게 하려는 시도이다. 그 경험이 아이들을 조금 더 성장시키리라 본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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