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아파트 광고 불법현수막이 2주일 넘도록 장유 지역을 뒤덮었다. 장유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본 현수막만 해도 수백 개는 족히 넘을 것 같다. 문제의 현수막을 내건 업체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니 어찌 됐건 홍보 효과는 톡톡히 거둔 셈이다. 해당 업체는 주민들의 반발에도, 공무원의 경고에도 꿈쩍하지 않다가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현수막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주민 불편보다 경찰을 더 두려워하는 업체의 행태는 괘씸하게 느껴졌다.


명규>> 지난 주말 친구들과 진영단감제를 찾았다가 실망하고 돌아왔다. 일부 관광객들은 쓴 웃음을 지으며 행사장에서 빠져나오기도 했다. 밀려드는 차량을 감당해내기 힘들 정도로 협소했던 주차장, 지난해보다 늘어난 행사장 안 잡상인들, 썰렁했던 무대 관중석, 행사장 밖으로 밀려나 길거리에서 단감을 팔고 있던 단감재배 농가들. 즐기기 위해 갔던 축제 현장에서 볼펜과 수첩을 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이다.


현주>> <김해뉴스>가 올해 처음 한글학자인 눈뫼 허웅 선생을 추모하는 '한글 사랑 생활 수기 공모전'을 열었다. 주제는 '한글과 관련된 생활이야기'로, 매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작성하도록 했다. 공모기간 동안 "제목이 뭐냐, 몇 장 써야 하나"는 문의가 많이 왔다. 정해진 글감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정해진 분량에 맞추어 글을 지어내는 데 익숙해진 학생들은 '자유로운 글쓰기 공모전'을 조금 힘들어했다. 내년에는 한글을 주제로 한 자유로운 생각이 더 넘쳐나는 공모전이 되길 바란다.


예린>>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 선언으로 경남 뿐만 아니라 전국 여론이 들끓고 있다. 무상급식 갈등이 복지 논란으로 번지자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 아니라며 선긋기에 나섰다. 홍 지사의 말 한마디에 경남지역 22만 학생들의 밥그릇뿐 아니라 전국의 학생들의 밥그릇이 빈깡통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학생들이 정치놀음에 희생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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