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첫돌을 맞이하지도 않은 신생 <김해뉴스>의 활약은 김해시민들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김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뉴스와 소식들은 김해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차원에서 고무적이다. 특히 김해시와 의회, 정치인들에 대한 감시·견제의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건전한 지역신문의 존재이유를 웅변하고 있다.
 
그동안 김해지역은 인구 50만 명이 넘는 대도시로 성장했지만 이에 걸맞는 신문도 방송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역언론의 부재는 전국적인 홍보와 소통부재를 가져왔고 지역문화 창달에도 한계를 가져온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명품도시' 김해가 되기 위해서는 공장만 늘어나서도 안 된다. 난개발로 곳곳에 상채기처럼 드러난 흉터를 고발하지 않는 언론을 언론이라 부를 수도 없다. 일부 지역 정치인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여론화하는 것도 바로 지역언론의 역할이다.
 
올해 4월 개통예정이던 김해 경전철이 7월로 미뤄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기본요금 책정 문제도 김해시에서만 고민할 문제가 아니다. 김해지역민들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반영돼야 하고 이를 위해 김해뉴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KTX 정차역으로 논란 끝에 진영역이 포함되기는 했지만 하루 정차 횟수나 대중교통과의 연계망 등은 이용자들의 분노를 자아낼 정도다. 이런 시민들의 불만과 요구를 그동안 제대로 반영해주는 미디어가 없던 시대에서 <김해뉴스>의 등장은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원군을 얻은 셈이다.
 
그동안 발간된 지면을 꼼꼼히 살펴봐도 김해 지역뉴스를 충실히 다룬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기사 하나하나에 취재의 성의와 진정성이 보인다는 점도 다행스럽다. 광고의 양보다 전체적으로 기사가 많다는 점,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공론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해뉴스>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지역민들은 모처럼 애정을 갖고 성장을 지켜볼 만한 가치있는 지역신문을 만난 셈이다.
 
다만 작은 지적이지만 김해뉴스의 입장에서는 좀 더 신중해지기를 바란다. 최근 보도된 <"경영환경 힘들다" 하소연에 김해시 "갈테면 가라" 배짱> 제목의 기사는 몇 가지 측면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우선 제목이 '배짱'등의 표현으로 감정이 개입되거나 과장된 측면이 우려된다. 그 기사를 더 읽다보면 '공허한 김맹곤 시장 공약' 등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김 시장의 난개발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도시개발조례 제정도 문제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어서 소제목으로 '배짱부리는 김해시' 등의 표현으로 김해시를 적대화 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
 
취재 과정에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표현만큼은 좀 더 신중하고 절제하는 것이 일류신문의 공통점이다.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김 시장도 <김해뉴스>와 마찬가지로 불철주야 김해시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곳저곳 필요한 곳에 공장을 짓고 싶겠지만 지역민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김 시장이 난개발을 막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도 반발이 있었다. 명품도시는 구호로만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김 시장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하소연도 중요하고 지역민의 정비된 명품도시 건설 요구도 정당하다. 행정가들은 이 과정에서 정책의 선후, 경중을 결정하는 법이고 이때 언론의 보도내용과 행태는 정책결정의 기초가 된다. 그래서 보도의 신중성, 표현의 정확성, 균형감각이 항상 필요한 것이다.
 
김해시가 명품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속에 새롭게 탄생한 또 다른 명품신문 <'김해뉴스>의 활약을 지역민의 입장에서 보는 것은 즐거움이다. 김해시민들의 질책과 지지, 관심만이 명품을 명품답게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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