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우 맛이 나는 육수가 독특한 국수.
내동 먹자골목 개점 '류성호 수육국수'
따끈한 새우맛 육수와 부드러운 수육
1인분 세트 차림 9000원 '착한 가격'

'불금(불타는 금요일)!' 오랜 만에 가까운 위치이면서도 잘 안 가던 내동먹자골목으로 발길이 닿았다. 안 와 본 사이에 또 무엇이 생겼나 둘러보다가 새로 생긴 숯불닭갈비집 앞에서 살짝 흔들흔들^^.
 
길을 쭈~욱 따라 걷다보니 못 보던 국수집이 생겼다. 수육과 국수를 함께 하는 집. 때마침 그날은 할인까지! 문을 연 지는 한 달 정도 되었다고 직원이 말했다. 뭘 먹을지 고민되는 날 할인까지 한다니, 바로 들어가 본다.
 
국수집인데도 요즘은 참 인테리어가 깔끔하구나 하고 한 번 느끼고, 저렴한 메뉴이지만 직원들이 그릇을 탁탁 놓거나 하는 그런 점이 없이 친절해서 불편하지 않았다.
 

▲ 잘 삶겨 부드럽고 기름기가 도는 수육.
수육 하나와 국수 두 그릇을 주문해놓고 주변을 둘러본다. 간단히 먹기 좋은 국수와 수육이 1인분 단위로 차림표에 적혀 있다. 혼자 온 사람들도 꽤 있다. 밖에 나가 혼자 끼니를 해결한다는 게 참 머쓱한 일인데….
국수 가격 3천 원이면 요즘 물가에 괜찮은 것 같다. 수육을 먹은 후 국수를 주문하면 2천 원에 맛볼 수 있다. 이날은 할인가 1천원에…! ^^*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국수의 육수가 깔끔하다. 요즘 같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계절에 뜨끈하게 한 그릇 하기에 안성맞춤일 듯 싶다. 면은 퍼지지 않았고, 육수도 살짝 새우 맛이 나는 것이 독특했다. 수육은 부드럽고 기름기가 돌게 잘 삶아졌다. 함께 나온 부추와 야채 찬들도 깔끔한 맛이었다.
 
평소 김치를 잘 안 먹지만, 함께 나온 김치는 보쌈김치처럼 달콤새콤한 맛이어서 국수와도 잘 어울리고 보쌈과도 잘 어울린다. 맛있고 저렴하게 한 식사.
 
가격 부담도 없고, 국수는 누구나 입맛 없을 때 가볍게 먹기 좋은 음식이라 이따금 뭐 먹지 하는 날 좋을 것 같다. 1인분 메뉴여서 가까운 직장인의 점심식사로도 좋을 것 같고, 힘들게 고생하신 아빠들이 퇴근 후에 수육 한 점으로 소주 한 잔 기울이기에도 부담 없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점점 쌀쌀해진다. 따끈한 국수 국물에 몸을 녹이고, 고기 한 점과 나를 반겨주는 알코올 한 모금에 그날그날 세상살이의 힘든 일을 날려 보내고 싶을 때, 편하게 발걸음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 또한 행복이다.


▶류성호 수육국수 /내동먹자골목 맥도날드 뒤편. 055-322-1862. 수육 6천 원, 국수 3천 원, 수육 후 국수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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