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열린 김해대곡초등학교의 단소 발표회 장면.
교사들이 만든 교재로 수준별 학습
지난 12일 학급 발표회·개인경연 열어

김해대곡초등학교(교장 최선호)는 지난 12일 '단소 학급 발표회 및 개인 경연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학급별로 지정곡, 자유곡 2곡을 발표하는 발표회에 이어 개인별로 예선을 거친 경연대회 순서로 이어졌다.
 
대곡초 어린이들은 1학년 때부터 단소를 배우고 있다. 5~6학년 아이들은 단소로 영산회상의 '타령'을 연주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 전구슬(35) 지도교사는 "대부분 초등학교에서는 5학년 때부터 단소를 가르친다. 하지만 단소는 1학년 아이들도 충분히 불 수 있는 국악기다. 2012년부터 단소급수제를 만들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단소를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대곡초 학생들은 대곡초 교사들이 직접 만든 교재인 '단소 수준별 학습'을 통해 단소를 배우고 있다. 전 교사는 "단소 수준별 학습 교재는 대곡초에서만 볼 수 있다. 학년별로 교재 내용이 모두 다르다. 단소를 배우니까 아이들이 차분해진다. 또 세밀한 음을 함께 연주해 맞춰야 되기 때문에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이 길러진다"고 말했다.
 
6년 동안 단소를 배운 장준희(13) 군은 "1학년 때 단소를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에서야 단소를 불기 시작하는 다른 학교 친구들이 내가 단소를 불 때마다 신기한 듯 쳐다본다. 단소를 배우면서 국악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단소를 완벽하게 배우고 나면 대금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최선호 교장은 "우리 학교에서는 국악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국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단소를 열심히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정혜민 기자 jhm@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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