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다시 생각해보니 12월 겨울이다. 날씨가 추워지는 게 당연한 계절이 되었다. 단지 몸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을 뿐.
 
추워진 날씨에 한 주 정도 운동에 게으름을 피우고, 더군다나 연말이라 모임 자리를 자주 갖다보니 몸무게가 1㎏가량 늘었다. 필자는 키 175㎝에 몸무게는 82㎏이라 이미 과체중 상태이다. 더 이상 방치하다간 비만으로 넘어가 대사증후군 환자가 될 지도 모른다. 요즘 대사증후군은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가난했던 시절에는 없었던 질병이다. 모든 게 풍부해진 요즘은 오히려 넘쳐서 질병을 만드는 세상이다.
 
'웰빙(Well Being)'을 하고 싶다. 의학의 발전과 영양상태의 호전 등은 인류의 평균수명을 증가시켰다. 지금은 누구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이런 추세를 통해 나타난 생활 형태의 변화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웰빙족과 로하스족이다. 로하스(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족은 2000년 미국의 내츄럴 마케팅사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건강과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이나 이를 실천하려는 운동으로 정의된다. 로하스족은 개인의 정신적·육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소비행태를 보인다.
 
자신의 건강 외에도 후대에게 물려줄 미래 소비기반의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하는 사회운동으로 발전하했다. 예를 들면 장바구니 사용하기, 천으로 만든 기저귀나 생리대 사용,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프린터의 카트리지 재활용하기 등이 대표적이다. 즉, 개인의 웰빙을 넘어서 모두의 웰빙을 추구한다.
 
이들은 건강·환경에 있어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제품을 찾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이나 친환경 쪽으로 사회적 책임까지 고려한다. 따라서 환경친화적이고 인간중심적인 실내장식과 전원주택 등 에너지 절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생활 방식을 보인다.
 
반면 웰빙족은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모두가 아닌 개인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보다 단순한 의미의 생활 방식을 보인다. 예를 들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웰빙족은 공기정화기를 구입하겠지만, 로하스족은 환경오염의 근원을 없애려고 노력하거나 숲 가꾸기 운동을 펼친다. 개인의 건강을 위해 집안 벽지를 바꾸는 사람들은 웰빙족이지만, 벽지의 원료가 재생이 가능한지 제조하거나 버릴 때 환경이 파괴되거나 하지 않는지를 따지는 사람들은 로하스족이다.
 
로하스의 개념은 환경 및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고려하는 '사회적 웰빙'이라는 점에서 개인을 중심으로 잘 먹고 잘 살기를 추구하는 웰빙과 차이가 있다. 기왕 웰빙을 추구할 바에는 로하스의 실천이 훨씬 바람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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