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5반 어린이들 모두 소감문 작성
아프리카 친구 향한 따뜻한 마음 담아
유네스코 협력학교인 김해어방초등학교(교장 김효문)는 아나바다 행사를 펼치면서 지난달 11~27일 학교에서 '굿네이버스 기아 난민 사진전'을 열었다. 어린이들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갖게 하자는 뜻에서 연 행사였다. 사진전을 둘러본 5학년 5반 어린이들은 모두 간단한 소감문을 적었다. 어린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글들을 정리했다.
△육현욱:아프리카에서는 먹기도 힘들고 먹을 것도 없다. 우리들은 잘 먹고 잘 사는 게 미안하고, 우리가 치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전윤찬:사진 속 아이가 "오늘도 꼭 밥 먹게 해주세요. 엄마 아빠도 같이요"라고 말하는 게 인상 깊었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게 참 다행이다.
△오영준:한 엄마가 아이의 손목에 줄을 묶고 구걸하는 사진이 가장 인상 깊었다.
△김현우:아프리카에서는 밥 한끼가 100원이다. 우리 학교 학생 760명이 다 내면 7만 6천 원이다. 760명이 밥을 먹을 수 있다. 아나바다 장터를 여는 이유를 알겠다.
△오정수:아이들이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학교도 못 가고 공부도 못하니까 너무 슬프다. 그래도 웃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
△임능빈:쓰레기장을 뒤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데, 나는 풍요롭게 살면서 불평만 한 것이 부끄럽다.
△김대현:아이가 밥 먹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사진을, 밥을 남기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이지훈:우리보다 힘들 텐데 웃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부끄럽다. 그 아이들은 우리보다 더 부자 같은 웃음을 가졌다. 웃음은 세계에서 1등일 것 같다. 그 웃음을 본받아야겠다.
△이강산:우리보다 나이가 훨씬 어린 아이들이 일을 하고 공부를 못하는 것이 슬펐다.
△박재민:어른이 되면 아프리카에 가서 아이들에게 돈과 먹을 것을 나누어주고 봉사활동을 하겠다.
△여찬혁:축구공이 없어 비닐로 엮은 공을 가지고 노는 게 불쌍하다.
△홍이준:밥도 제대로 못먹는 아이들이 불쌍하다. 기부 물품들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이한나:진지하게 밥 먹을 수 있게 기도하는 5~6세 정도의 소녀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는 아나바다를 그냥 시장놀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의미를 알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손지현:사진전은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줬다. 앞으로 기부를 많이 해야겠다.
△장혜수:아나바다 장터에서 번 돈으로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밥과 음식이 된다니 좋다.
△이수빈:다 떨어진 슬리퍼를 신고 축구를 하는 아이의 사진이 인상깊었다. 발톱이 빠지고 아플 텐데, 운동화를 사주고 싶다.
△김지우:신발이 다 떨어져서 상처투성이인 발로 걸어 다니는 사진을 보니 얼마나 아플까 싶어 맘이 찡하다.
△유해미:나는 음식물을 많이 남기는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서유진:아나바다 장터에 내놓은 물건이 팔리면 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기쁘다.
△이정윤:아이들이 불쌍하다. 힘들게 살아가는 것 같다. 기부물품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전다빈:우리가 먹고 있을 때 아프리카 아이들은 굶는다는 것을 기억하고 급식소에서 밥을 다 먹어야겠다.
△조민재:아이들을 위해 기부물품을 가져와 뿌듯하다.
△권보민:돈이 있으면 펑펑 쓰고 다녀 부끄럽다. 주변의 어려운 곳에 기부를 많이 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크겠다.
김정화 어방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