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에 서성이다'를 주제로 초대개인전을 여는 이영미 화가와 작품 '그리움 4'
꽃 주제 전시회 '그리움에 서성이다'
the큰병원 숲갤러리서 내달 28일까지

그리움을 이야기하는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김해the큰병원 '숲' 갤러리는 31일부터 오는 1월 28일까지 수채화가 이영미 초대 개인전 '그리움에 서성이다'를 연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이 작가의 작품 25점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은 1월 13일 오후 6시 30분.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꽃을 주제로 한 이영미의 그림은 눈앞에 꽃이 있는 듯 생생하고 아름답다. 바람이 불면 꽃잎이 파르르 떨릴 것 같다. 작품 '물고기와 작약'에서는 꽃잎이 연못의 물결로 이어지고, 그 물결의 파문 아래 잉어가 한가로이 헤엄을 치고 있다. 어디까지가 꽃잎이고 어디서부터가 물인지를 가늠하기 힘들다. 연못에 이는 파문은 또 하나의 꽃잎이다.
 
이영미는 전시 주제인 '그리움에 서성이다'에 대해 "사람들은 누구나 가슴 속에 그리움 하나를 품고 산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 지나간 날들에 대한 그리움, 때론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대한 그리움, 그 그리움 속에서 지금의 삶을 감사하게 된다. 내 그림의 정서는 그리움이다. 아련하면서도 또렷한 지나간 날들의 소중했던 기억들은 수채화로 표현하기에 참 좋은 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움은 때론 화려한 꽃으로 피어나기도 하고 때론 물고기가 되어 아르쉬(수채화 전용지) 위를 헤엄쳐 다니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채화의 매력은 '번짐'인데, 그 기법은 그리움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그는 "번짐은 강약의 정도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도 그 투명함을 잃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영미는 "우연인 듯 하지만 의도된 번짐 속에서 그리움은 서서히 또렷해진다. 한동안 나는 그리움 속에서 서성일 것이고 종이 위에서 물과 만나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이야기를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의/055-340-0900.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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