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역대행업체들이 김해시의 청소구역 세분화 작업에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절차의 불투명성 때문이다. 한 청소용역대행업체 관계자는 "김해시가 외부기관의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구역을 5개 구역으로 나눠 2개 업체를 더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용역보고서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신규업체 모집 절차와 심사위 구성에 대해서도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 김해시의 조례안에 따르면 신규로 청소대행업체를 선발하게 될 경우 공고를 통한 공개모집을 하도록 명시돼 있다. 김해시는 공고를 통해 신규 청소대행 지원업체의 사업계획서를 받게 되며, 이후 김해시가 자체적으로 심사위원을 선정해 신규업체를 심의하게 된다.
 
또 용역대행업체는 심의를 통과한 뒤 6개월간의 기간을 두고 사업계획에 따른 인력과 장비 및 사업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마련해야 되며, 생활폐기물 수거운반업 허가를 얻게 되면 정식으로 김해시와 청소대행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
 
대행업체들 "대상 업체 내정설마저 돌아"
시 "사실무근 … 모든 절차 투명하게 진행"

그러나 기존 청소용역업체는 이러한 신규업체 선정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해시가 심사위원을 전문가와 민간인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라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을 뿐 구체적으로 심사위원은 몇 명으로 할지, 선정 기준은 무엇인지에 관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청소대행업체 관계자는 "항간에는 전직 국회위원 C씨의 동생과 지역 유력 인사의 사돈이 신규로 선발될 청소대행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며 "김해시가 이들 업체를 신규 참여업체로 미리 내정해 놓고 형식적인 절차만 진행시키려 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청소행정과 임영철 계장은 "그러한 사람들의 실체가 나타난 적도 없고 전화나 면담을 했던 적도 전혀 없다"며 사실 여부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임 계장은 또 "신규 참여 업체가 내정돼 있다면 공고나 심사위원을 통한 심의도 무의미하지 않겠느냐"며 "심사위원 선발과 신규업체 선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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