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경남 김해지역 미나리가 낙동강 원수를 정수한 1급수로 재배된다.
 
경남 김해시는 낙동강변인 생림면 창암취수장에서 취수한 하루 5천~6천t의 낙동강 원수를 12㎞ 이상 떨어진 삼계정수장에서 정수한 뒤 도심 생태하천인 해반천 유지수로 오는 6월부터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낙동강 원수는 2~3등급의 수질이지만 정수할 경우 1급수가 된다.
 
시는 해반천 유지수로 공급되는 1급수 낙동강물을 해반천 하류인 칠산서부동 일대 논의 미나리 재배 용수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수에 t당 50원씩 비용이 들어간 1급수를 그냥 흘려보내기보다 미나리 재배용 농업용수로 활용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
 
해반천 하류 가압장·송수관로 설치
오는 6월부터 강동 일대 30㏊에 공급

해반천 하류에 위치한 강동 미나리 작목반 한 농민은 "부족한 미나리 재배용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1급수를 그냥 흘려보내는 것은 자원낭비"라며 "해반천 물을 미나리 재배하는 곳으로 연결시키는 관로공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부터 2억2천700만 원을 들여 해반천 하류에 가압장 설치와 1㎞의 송수관로 매설공사에 착수, 오는 6월부터 강동 일대 17농가 30㏊의 미나리 논에 1급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농민은 "1급수의 물로 미나리를 재배하면 현재보다 가격이 3배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무농약 인증'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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