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아빠와 함께 책을 갖고 놀자."
 
삼방동 칠암도서관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매달 넷째 주 토요일 오후 1~2시에 어린이와 아버지가 함께하는 유아 책놀이 프로그램 '아빠랑 책이랑 놀자'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책을 이용한 놀이수업을 통해 취학 전 어린이들에게 책에 대해 친밀감을 갖게 하고, 취학 후에도 독서에 대해 올바른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다른 독서 프로그램들과 달리 아버지가 어린 자녀들과 함께 하는 수업이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 지난해 칠암도서관에서 열린 '아빠랑 책이랑 놀자' 행사 장면.
칠암도서관 유아 책놀이 프로그램
매달 넷째주 토요일 구연동화 등 진행

칠암도서관에서 기존에 진행해온 프로그램들은 36개월 미만 영·유아들이나 초등학생들이 대상이었다. 이 때문에 4~7세 어린이들은 독서의 연결성이 끊기곤 했다. 도서관 측은 이를 해결할 대책을 고민하다 '아빠랑 책이랑 놀자'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기존의 프로그램들은 어머니·어린이 들이 평일에 함께 했다면, 이 프로그램은 주말을 이용해 아버지·어린이 들이 같이 참여한다.

칠암도서관은 지난해 4월 3~4세반과 4~5세반을 만들어 시범적으로 진행한 데 이어 올해 처음 정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담당자인 편민아 씨는 "지난해에는 1회성 행사였지만 아빠들의 참여율이 굉장히 높았다. 그래서 아예 정기 프로그램으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편 씨는 "대개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생활하고 교감하는 시간이 많다.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부족할 수 있다"면서 "육아에 지친 엄마들은 잠시나마 육아에서 해방될 수 있고, 아빠들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서로 교감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도 직장에 다니는 엄마여서 잘 알지만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정말 힘들다. 요즘은 아빠들의 육아 프로그램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빠들도 공동육아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빠랑 책이랑 놀자' 프로그램에서는 그림책 읽기, 융판동화, 원판동화, 인형극, 패널 시어트, 자석동화, 신체놀이 등 다양한 구연동화 및 책놀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아버지와 함께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몸을 이용한 놀이가 많다. 행사 진행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자원봉사자 5명이 돌아가며 맡는다.
 
참가를 원하는 가족은 칠암도서관에 전화(055-330-4591)하거나 직접 찾아가서(활천로길 285번길 14 칠암도서관 1층 어린이실) 접수하면 된다. 아버지와 4~7세 어린이 15쌍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수강료는 무료다. 신청은 매달 첫째, 둘째 주에 받는다. 자세한 날짜는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김해뉴스 /김예령·황유라·김나혜·이아영(인제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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