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뼈와 시래기가 듬뿍 담긴 감자탕.
어방동 매장 넓은 '가얏골 감자탕'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
손수 뜯어 넣는 사리 또다른 맛과 재미

쌀쌀한 계절이면 생각나는 음식 감자탕. 겨울로 접어들 무렵부터 생각이 났었다. 그런데 얼마 전 TV드라마에서 한 여배우가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바로 그 다음날 감자탕을 먹으러 나섰다.
 
어방동은 내가 사는 서김해 쪽에서는 조금 멀지만 습관적으로 감자탕을 먹을 때면 이곳으로 간다. 목적지는 '가얏골 감자탕'이다. 일단 매장이 넓고 주차도 가능한데다 음식도 깔끔한 편이다.

시래기 감자탕을 주문했다. 등뼈와 시래기가 푸짐하게 담긴 감자탕이 푸욱 익어갈 동안 같이 주문한 수제비 사리를 손으로 뜯는다. 이 집의 매력은 수제비 사리가 냉동이 아니라 즉석 반죽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손님들은 일회용 비닐장갑을 낀 채 끓는 물에 반죽을 직접 뜯어 넣고 익는 시간을 기다리면 된다. 수제비 사리를 먹느라 늘 아쉽게도 라면 사리는 다음을 기약한다.

얇게 민 반죽이 익어가는 걸 기다리며 익혀 나온 고기를 먹는다. 고기와 함께 소화도 잘 되는 시래기를 먹고, 깍두기 한 점과 밥, 그리고 뜨끈한 국물까지….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다. 시래기 덕분인지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속이 편안하다.

가족 네댓 명이 모여 먹으면, 대형을 시켜 나눠 먹을 수 있어 더욱 경제적이다. 일이 바빠 끼니를 챙기기 힘들수록 든든한 국물과 밥이 생각난다. 역시, 사람은 밥을 먹어야 속이 든든하다.
 
푸지게 먹고 나서 배를 두드리며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로 향한다.


▶가얏골 감자탕
어방동 1113-2. 080-222-7988. 감자탕 2만 3천~3만 3천 원. 수제비 사리 2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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