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김세록 김해생협 제3대 이사장.
지난달 26일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
"먹을거리 관련 기본 활동도 주력"

김세록(44) 씨가 김해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김해생협) 새 이사장이 됐다. 김 이사장은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김해문화원에서 열린 제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04년 설립된 김해생협은 친환경먹거리를 생산해 '자연드림'을 통해 공급한다. 친환경인증과 잔류농사검사 등 철저한 유통시스템을 거친 채소·고기·과일·빵·가공식품 등을 판매하는 자연드림 매장은 삼계동, 내동, 장유에 있다. 김해생협의 조합원은 4천500여 명이다.
 
오는 18일에는 조합원이 2천100여 명인 장유생협이 분리될 예정이다. 김해생협은 이사회, 물품위원회, 식생활위원회, 논습지위원회, 홍보위원회, 마을위원회, 지역위원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 아이를 둔 평범한 엄마인 김 이사장은 친환경먹거리를 판매하는 김해생협에 관심을 가지면서 조합원이 됐다. 그는 "2010년 조합원인 친구를 통해 우연히 김해생협에 대해 알게 됐다. 처음에는 건강한 먹거리만 판매하는 줄 알았는데 지역 의제도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더라"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의 말처럼 김해생협은 조합원의 관심사에 따라 식품, 농업, 교육, 여성, 환경 등 다양한 사회적 의제에 관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 매달 김해지역 40여 개 마을에서 모임도 연다. 마을모임에서는 새로운 물품을 시식하고, 급식·식품안전·사회 문제등에 대해 토론을 한다. 조합원들의 관심사에 따라 영화·인문학·우쿨렐레·텃밭·연극 등 소모임도 진행한다.
 
김 이사장은 "조합원들이 주부라는 한계를 갖고 있어 적극적이지는 못하지만, 밀양송전탑 토요집회에 참석하거나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 발의를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생협은 최근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김해운동본부'를 조직했다. 오는 5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2015 우리 농업 지키기 10만 소비자대회' 참여에 앞서 '우리 농업 지키기 소비자 100만 인 서명 운동', '10만 소비자 우리 농업 지킴이 조직' 등의 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김해생협은 앞으로 건강한 먹을거리운동에만 머무르지 않으려고 한다. 김해교육연대,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같은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지역의 문제를 공유하고 시민들에게 알리면서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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