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복 회원 '행복한 봄날' 주제 작품
김은영 회원 '내가 만난 다른 세상'
오는 21일까지 각각 20여점씩 선보여

▲ 최영복 작 '초롱이'(위), '방울이'(아래).
김해도서관 갤러리가야는 2012년부터 이경미 화가를 지도강사로 초빙해 수채화교실을 열어왔다. 그곳에서 수채화를 배운 화가들이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 장소는 그들이 그림을 배웠던 바로 그 장소다.
 
갤러리가야는 15~21일 '김해도서관 수채화교실 우수회원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 작품을 선보이는 초대 회원은 최영복, 김은영 씨다. 최영복 회원은 '행복한 봄날', 김은영 회원은 '내가 만난 다른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2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최 회원은 사실 유화를 그리는 서양화가이다. 이미 수 차례 개인전과 단체전을 연 적이 있다. 이번에 처음 수채화 전시회를 열게 됐다. 그는 "수채화교실에서 수채화를 처음 접했다. 수채화는 여성적인 느낌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맑고 섬세한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서관에서 미술강좌를 열면 시민들이 쉽게 그림에 다가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서관에 가는 사람들이 책을 보다가 전시장에서 쉽게 그림을 접할 수도 있다. 그만큼 문화와 예술을 생활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김해도서관의 수채화교실과 갤러리 가야는 '열린 문화 공간'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김은영 작 '해바라기'.
김은영 회원은 주부다. 2013년 9월부터 수채화교실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수채화를 시작하면서 잡념, 스트레스가 다 사라졌다. 마음도 맑아졌다.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생의 제 2막이 펼쳐진 듯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스스로도 놀라웠다. 이경미 화가가 지난해부터 전시회를 열기에 충분하다며 칭찬을 많이 했다. 이번에 용기를 내서 전시회를 하게 돼 기쁘다"고 털어놓았다. 

▲ 김은영 작 '미스터 조'.
이경미 화가는 "김해도서관 수채화교실에서는 회원 28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시설이나 지역의 도서관 등에서 미술강좌를 여는 이유는 단순히 기능을 익히라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소통하면서 일상 속의 문화를 향유하고 더 많은 것을 공유하라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들마다 각자의 개성과 장점이 있다. 그것부터 먼저 찾아내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수채화교실에는 다양한 직업,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함께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나눈다.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고 서로를 격려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김해도서관 평생학습과 055-320-5587.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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